글이 책이 되는 순간
매일 쓰는 힘의 위력
[자이언트 북 컨설팅] 작가들의 글이 거의 매일 카페에 올라옵니다. 틈틈이 파일을 열어 글을 읽습니다. 아직은 초보 작가라서 많이 부족하고 어색합니다. 때로 무슨 말을 하려는가 이해하기 힘든 글도 많습니다.
괜찮습니다. 카페에 올라오는 글은 모두 초고입니다. 초고를 완성하고 나면, 단계별 퇴고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아쉬운 점들은 그 때 가서 수정하고 다듬을 수 있습니다.
제법 괜찮다 싶은 글도 있고, 아주 잘썼다 느껴지는 글도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해당 작가가 의도적으로 잘썼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쓰다 보니 어쩌다 잘쓰게 된 거라고 확신합니다.
글을 쓰다 보면 잘쓰는 날도 있고 형편없이 쓰게 되는 날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글쓰기의 진실입니다. 잘쓰려고 애써서 잘쓰는 게 아니라, 매일 쓰다 보면 잘쓰는 날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다는 뜻입니다.
많은 초보 작가가 글을 쓰지 않고 '책만' 쓰려고 합니다. 실제로 다른 글은 아예 쓰지 않으면서, 매일 책 집필만 이어가는 사람 많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잘 쓰는 날이 많을까요, 아니면 형편없이 쓰는 날이 많을까요?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초보 작가이다 보니 못쓰는 날이 더 많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오직 책만 쓰게 되면, 책 한 권에 들어가는 글 중에 못쓴 글이 훨씬 많아진다 이 말입니다. 어쩌다 잘쓴 글 몇 편에 형편없는 많은 글을 엮어 책으로 낸다면, 그 책을 좋아할 독자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책만 쓸 것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글을 써야 합니다. 제법 잘쓴 글도 있고, 형편없는 글도 있을 테지요. 그렇게 매일 꾸준히 글을 쓰면서, 나중에 제법 잘쓴 글들만 모아 책으로 엮으면 됩니다. 그러면, 한 권의 책에 담긴 모든 글이 썩 괜찮겠지요.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책이 되어야 합니다. 글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오직 책 출간에만 연연하는 사람 많은데요. 그들이 출간한 책을 보면, 깊이도 없고 사색의 흔적도 없으며 진중한 맛도 느끼기 힘듭니다.
마음이 아주 급해서 빨리 출간하고자 하는 의도가 글에 다 비칩니다.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썼는가 생각해 볼 것도 없습니다. 어떻게든 책 한 권을 내기 위해 그저 분량만 채웠다는 느낌 지울 수가 없는 것이죠.
책을 쓰기 위해 책만 쓰는 게 아니라, 매일 묵직하게 글을 쓰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진심과 정성을 담아 쓴 글을 모아 수정하고 다듬어서 책으로 낼 때, 그 책의 깊이는 남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평소 달리기 연습을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매번 마라톤 대회에만 출전하는 사람 있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처음엔 마라톤 대회 출전 자체만으로 관심도 끌고 영광스러운 사진도 찍겠지만, 10킬로미터도 채 못 가서 쓰러지고 말 겁니다.
글쓰기/책쓰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매일 꾸준히 글 쓰는 습관이 바로 매일 달리기 연습에 해당합니다. 그 동안 써온 많은 글 중에 제법 괜찮다 싶은 글을 모아 엮어 책으로 출간하는 일이 마라톤 대회 출전입니다. 목적이 순수하고 노력과 연습이 일관될 때, 그 성과도 빛이 나는 법이지요.
책 한 권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약 40편 이상의 글이 필요합니다. 제 블로그에는 무려 8천편 넘는 글이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 살피면서 썩 괜찮다 싶은 글만 모아 엮어 책으로 낸다 하면, 아마 한 달 안에 100권도 출간 가능할 겁니다.
매일 글 쓰는 힘은 그 위력이 대단합니다. 책 출간을 위해 오직 책만 쓰려는 사람은 매 순간이 노동이자 스트레스가 될 겁니다. 막상 출간을 해도 별다른 희열이나 뿌듯함을 느끼기 힘들 테고요.
책이 아니라 글을 써야 합니다. 글이 모여 책이 되는 것이지요. 사사로운 목적으로 책 한 권 출간하고 작가 되어 뻐기고 싶은 마음이라면, 차라리 다른 일 찾아 보는 게 나을 겁니다.
어제를 쓰고 오늘을 씁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나의 느낌이나 감정은 어떠했는가. 그래서 인생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경험, 감정, 그리고 메시지. 매일 이렇게 사색하며 한 편의 글을 쓰면, 책 출간은 말할 것도 없고 인생도 좋아질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자기계발 전문 강사 자격 과정 1기
- https://blog.naver.com/ydwriting/2240767168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