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글쓰기 철학을 세우는 3가지 질문

질문, 철학하는 습관

by 글장이


기술만으로는 좋은 글을 쓸 수 없습니다. 문장력이 뛰어나도 철학이 없으면 공허합니다. 구조가 완벽해도 방향이 없으면 표류합니다. 지난 10년간 11권의 책을 쓰고 649명의 작가를 배출하면서 확신하게 된 진실이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글쓰기는 기술이 아니라 철학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입니다.


나만의 글쓰기 철학을 세우는 3가지 질문을 정리해 봅니다. 이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글쓰기 이유를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 이유가, 그 철학이 앞으로 글 쓰는 삶에 있어 든든한 받침이 되어줄 거라 확신합니다.


첫 번째 질문은, "나는 어떤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가"입니다. 독자에 관한 내용입니다. 단순히 누가 내 글을 읽을까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누구의 고통에 가장 가슴이 아픈가? 누구의 답답함을 풀어주고 싶은가? 누구의 외로움을 함께하고 싶은가? 이 질문의 핵심은 어둠과 결핍입니다.


축하하는 글도 좋은 글이지만, 위로하는 글이 더 좋은 글입니다. 성공한 사람에게 박수 보내는 글보다, 실패한 사람 옆에 앉아주는 글이 더 깊이 닿습니다. 왜일까요? 인간은 빛보다 어둠에서 더 간절히 연결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사업 실패하고, 건강 무너지고, 모든 것을 잃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느낀 감정은 최악이었죠. '세상에 나 혼자만 무너지고 버려진 것 같다'라는 고립감이었습니다. 그 시절을 지나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과거 나처럼 무너진 채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요.


그게 제 글쓰기 철학의 시작이었습니다. "나는 과거의 나처럼 실패와 좌절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다." 이 한 문장이 제 모든 글의 출발점입니다. 책을 쓸 때도, 강의를 할 때도, 짧은 SNS 글을 쓸 때도 저는 이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육아로 지친 엄마들의 고단함이 보이나요?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중간관리자의 서러움이 느껴지나요? 꿈을 포기해야 하는 청년들의 상실감이 아픈가요? 한 사람, 한 집단의 어둠을 구체적으로 떠올려 그 어둠이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면, 그것이 바로 자신의 출발점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과거의 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입니다. 과거에 관한 내용입니다. 많은 사람이 글쓰기를 미래를 향한 행위로 생각합니다. 미래의 독자에게, 미래의 성공을 위해 쓴다고 말이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진실한 글은 과거에서 나옵니다.


정확히는, 진실은 과거의 나 자신에게 하는 말에서 나옵니다. 5년 전, 10년 전, 혹은 1년 전 그때의 나를 떠올려보는 거지요. 힘들었던 순간, 길을 잃었던 순간, 답을 찾지 못해 헤맸던 순간 말입니다.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겁니다.


10년 전 저는 사업 실패로 모든 걸 잃고 감옥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 자신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지금의 제가 그때의 제게 편지를 쓴다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조금만 버텨. 아직 끝나지 않았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거야!"

바로 이겁니다. 이게 제 모든 글의 근원입니다. 제가 쓰는 모든 동기부여 글, 모든 위로의 글은 사실 10년 전 저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그 말이 지금 같은 고통을 겪는 다른 사람에게도 닿기를 바라며 쓰는 거지요.


가장 보편적인 글은 가장 개인적인 곳에서 나옵니다. 과거의 나에게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이, 현재의 누군가에게도 필요한 말이 됩니다. 과거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그때 누군가 이런 말을 해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말이 있을 겁니다.


"괜찮아, 너는 잘하고 있어."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길은 있어."

이러한 말이 바로 자신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과거의 나를 구원하려는 글이 현재의 누군가를 구원하는 셈이지요.


세 번째 질문은, "나는 글을 통해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입니다. 유산에 관한 내용이죠. 조금 무거운 질문일 수 있습니다.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기도 합니다.


만약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게 된다면, 지금까지 쓴 글들이 세상에 무엇을 남겼으면 좋겠습니까?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게 당연합니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답을 찾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은 "용기"를 남기고 싶어 합니다.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이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어떤 사람은 "위로"를 남기고 싶어 합니다. 외로운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혼자가 아니라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질문"을 남기고 싶어 합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가능성"을 남기고 싶습니다.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평범한 사람도 자기 이야기를 쓸 수 있고, 실패한 사람도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늦었다고 생각한 사람도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 글에는 항상 실천 가능한 방법이 들어갑니다. 추상적 조언이 아니라 구체적 단계지요. "이렇게 하면 된다"는 길을 보여주려 합니다. 이게 제 글쓰기 철학입니다.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 글에는 일관된 색깔이 생깁니다. 어떤 주제를 쓰든, 어떤 형식으로 쓰든, 그 밑바닥에 흐르는 하나의 맥락이 생기는 겁니다.


나만의 글쓰기 철학을 세우는 3가지 질문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나는 누구의 어둠을 밝히고 싶은가?

나는 과거의 나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싶은가?

나는 글을 통해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이 세 질문에 대한 답이 자기만의 글쓰기 철학입니다. 철학이 생기면 모든 게 달라집니다. 무엇을 쓸지 고민할 때, 철학이 방향을 알려줍니다. 어떻게 쓸지 막막할 때, 철학이 선택을 도와줍니다. 왜 쓰는지 회의가 들 때, 철학이 이유를 상기시켜줍니다.


기술은 배울수록 늘지만, 철학은 스스로 세워야 합니다. 남의 철학을 빌려올 수 없습니다. 오직 자기 삶을 돌아보고, 자기 고통을 마주하고, 자기 열망을 들여다볼 때만 진짜 철학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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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질문과 함께 쓰는 글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자기만의 단단한 글쓰기 철학이 서 있을 것입니다. 철학 위에서 쓴 글은, 기술만으로 쓴 글과는 다른 무게를 갖습니다.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진동을 갖습니다. 철학 있는 글은 오래 남습니다. 세대를 넘어 전해집니다. 철학으로 쓰는 글이 진짜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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