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글을 많이 쓰는 습관
쓰고 싶다는 생각, 써야겠다는 각오로 책상 앞에 앉지만 생각만큼 잘 써지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모든 원인을 통틀어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아직 '글 쓰는 뇌'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타도 어느 정도 초반에 페달을 세게 밟아야만 속도가 붙고, 자동차도 시동을 걸어 엔진이 가동해야만 앞으로 나아갑니다. 글쓰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뇌 가소성이란 말이 있지요. 생각과 행동을 반복할수록 뇌가 그 분야에 적합한 성질을 갖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일단 뇌에 시동을 걸어야 합니다. 예열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어느 정도 글을 써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시동을 걸고 예열을 할 수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출간도 발행도 아닌, 아무 목적 없는 글을 많이 자주 써야 합니다. 모닝 페이지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책상 앞에 앉습니다. 10분도 좋고 20분도 좋습니다. 노트를 펼치고, 떠오르는 대로 마구 적는 겁니다. 문법도, 맞춤법도, 맥락도, 구성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낙서나 메모처럼 마구 적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손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거지요. 음... 어.... 이렇게 멈칫하고 생각하는 순간 없애고, 정해진 시간 동안 마구 '갈기는' 겁니다. 이렇게 매일 아침 닥치고 쓰는 습관 기르면, 책을 쓰거나 SNS 발행을 위해 글을 쓸 때 큰 도움 됩니다.
이왕이면 아침에 쓰는 것이 좋겠지요. 아무래도 밤에 글 쓰는 습성 들이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반성하는' 글을 쓰게 되거든요. 아무 잘못 없는데도 뉘우치고, 잘했는데도 부족하다 하고, 하루를 열심히 살아냈는데도 아쉽다고 쓰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전 모닝 페이지로 뇌를 '풀어내는' 연습 권합니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49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98기, 1주차" 함께 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글도 쓰고 책도 내겠다는 각오 다진 사람 많을 텐데요. 무턱대고 책만 쓰려 하지 말고, '아무것도 아닌 글'을 부지런히 써야 합니다.
매일 동네 열 바퀴씩 뛰어야 마라톤 대회 나가서도 좋은 성적 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 독서실에서 문제집 많이 풀어야 시험 때 좋은 성적 받습니다. 글쓰기도 똑같습니다. 평소 매일 '끄적이는' 연습을 부지런히 반복해야만 시합(책쓰기)에서 좋은 성적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글을 써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많은데요. 세상에 글쓰기만큼 자유로운 일이 없습니다. 자꾸만 어떤 형식에 얽매이려 하지 말고, 어떤 기준이 있을 거란 착각도 버리고, 자기가 쓰고 싶은 걸 쓰면 됩니다. 글쓰기는 시험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날개지요.
매일 아침 모닝 페이지를 쓰다 보면, 뇌가 서서히 '쓰는 뇌'로 바뀝니다. 시동이 걸리고 예열이 된다는 뜻이죠. 그런 상태에서 하나의 주제를 펼쳐내는 글을 써야 실력도 늘고 책도 낼 수 있는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