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이 밋밋하다면, 나만의 단어 만들기

평범한 문장을 유일무이 예술로 바꾸는 법

by 글장이


글을 다 쓰고 났는데 어딘지 모르게 밋밋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문법도 맞고 논리도 완벽하지만, 마치 인공지능이 쓴 것처럼 무색무취한 글처럼 보이는 거지요.


누구나 쓸 수 있는 단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표현들로만 채워진 글. 그런 글은 독자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작가 스스로 만족도도 떨어집니가. 작가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글은 정보 전달 이상의 가치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내 글에 나만의 '색깔'과 '향기'를 입히고 싶다면, 단어 하나를 고를 때도 남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글에 색깔이 없는 이유는 익숙한 단어에 안주하기 때문입니다.


글이 평범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관성적인 단어 선택에 있습니다. 대부분 초보 작가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늘이 푸르다"

"꽃이 예쁘다"

"기분이 좋다"


이런 식의 표현들이죠. 이러한 단어들은 흔하게 쓰여서 이미 그 의미가 닳고 닳아 있습니다. 독자 뇌는 익숙한 자극을 정보로 인식하지 않고 그냥 흘려보냅니다.


자신만의 문체가 없다고 고민하는 초보 작가들은 대개 문장 구조를 바꾸려고 애를 쓰는데요. 문체의 핵심은 문장 길이보다 단어의 질감에 있습니다.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가 그 작가의 세계관과 감각을 결정하는 거지요.


남들과 똑같은 단어장 안에서만 노는 한, 글의 색깔은 영원히 투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투명한 문장에 선명한 색채를 입히는 방법이 바로 나만의 단어 법칙입니다.


나만의 단어 법칙은 상투적인 단어를 거부하고, 작가 본인만의 경험이나 감각이 투영된 대체 단어를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평범한 형용사나 동사를 만났을 때, 그것을 나만의 고유한 비유나 구체적인 명사로 치환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열심히 살다'라는 표현을 나만의 단어로 바꿔 본다면 아래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 등산가라면: "내 삶의 고도를 매일 1미터씩 높이다."

- 요리사라면: "인생이라는 냄비가 눋지 않게 끊임없이 젓다."

- 개발자라면: "어제보다 나은 나로 매일 패치하다."


단순히 '열심히'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쓰는 것보다, 작가의 삶이 묻어나는 단어를 사용할 때 글에는 생동감 넘치는 색깔이 입혀집니다. 독자는 단어 하나에서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아온 사람인지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단어가 곧 작가의 인장이 되는 겁니다.


낯선 단어의 결합이 예술적인 긴장감을 만듭니다. 나만의 단어 법칙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를 결합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차가운 열정"

"시끄러운 침묵"

"연필 깎는 마음으로 관계를 다듬다"


위와 같이 모순된 결합이나 일상 행위를 철학적 태도로 연결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시도는 독자 뇌를 즉각적으로 자극하거든요. 익숙한 풍경 속에 갑자기 나타난 낯선 물체처럼, 독자 시선을 문장에 묶어둡니다.


나만의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세상을 나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했다는 증거입니다. 재해석의 과정이 많아질수록 글의 색깔은 진해지고, 독자는 나의 글을 인상 깊게 읽게 되는 것이지요.


가장 개인적인 단어가 가장 세계적인 색깔이 됩니다. 작가는 세상의 공용어를 가져와 자신만의 개인어로 번역하는 사람입니다. 글에 색깔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지금 자신의 글에서 많이 쓰인 평범한 단어 3개를 골라 봅니다. 그런 다음, 자신의 취미, 직업, 상처, 취향을 섞어 그 단어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적어 보는 겁니다.


남들이 쓰지 않는 단어를 고르는 용기가 나를 유일무이한 작가로 만듭니다. 나만의 단어 법칙은 자신의 글에 지워지지 않는 고유한 색을 입혀줍니다. 뻔한 단어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삶이 묻어나는 단어들을 선택해 독자 마음속에 강렬한 잔상을 남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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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단어와 문장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툭 떠오르는 단어만 나열할 게 아니라, 이런 저런 단어와 문장을 쓰고 지우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지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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