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을 믿지 않는 이유

영원한 사랑은 없다

by 글장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 본 적 없습니다. 오랜 시간 사랑해 본 적도 없습니다. '나'란 사람의 특성이 그러한가 봅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어느 하나에 오롯이 내 마음을 모두 내어주고, 그렇게 내어준 마음을 평생 간직하는 사랑이, 제게는 없나 봅니다.


언제부턴가 사랑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짝사랑했었고,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점점 더 타올랐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그토록 사랑하던 선생님이 "어느날 갑자기" 결혼을 했습니다.


학창시절의 제 탈선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고, 세상 모든 영화와 노래 가사가 주장하는 '아름다운 사랑'이 모두 거짓이란 걸 알게 되었지요. 어쩌면 그때부터 저는 사랑을 믿지 않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작가님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들로부터 얼마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아마 많은 사람이 저를 부러워할 거라고 짐작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들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한 번 뒤통수를 맞거나, 어처구니 없는 클레임을 당하고 나면, 불과 한두 명에 지나지 않는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의 사랑을 의심하곤 하지요.


제가 생각해도 참 바보 같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사랑을 오롯이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제가 누군가를 마음 다해 사랑하지도 못하는 겁니다. 가끔 저도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랑 없는 인생은 거칠고 투박합니다. 늘 성공에 매달려 일만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을 믿지 못하는 탓에, 오직 저 자신을 향한 사랑만이 진짜라고 믿게 되었지요.


그렇게 고집스럽게 독단적인 사랑만 하다 보니까,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도 서서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글 쓰는 사람이 일상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다니! 이건 정말이지 치명적인 약점이 아닐 수 없거든요.


단순히 남여간의 사랑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제 안에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닌가 의심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영화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인생 사랑' 이야기를 볼 때면, 싹 다 거짓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헛웃음을 짓곤 하지요.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누구는 봄비라 하고, 또 누구는 아직 겨울비라 합니다. 비의 이름이 무엇이든간에, 사무실 창문을 열고 손을 뻗어 비를 맞았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나이 오십이 넘었고, 이제 와서 남여 사랑 타령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다만,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게 남은 시점에서, 나도 인생이나 세상을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지요.


생각과 마음이 너무 메말라 있으니, 결국 저는 에세이보다 자기계발서를 더 많이 쓰게 된 겁니다. 독자들의 감성을 건드리고, 사람의 마음속에 잠든 다양한 감정에 울림을 주어야 하는데, 제 마음이 건조하기 이를 데 없으니 그런 글을 쓰지 못하는 겁니다.


저를 사랑해주던 사람들은 대부분 떠났습니다. 제가 사랑하던 사람들도 다 떠났습니다. 어쩜 이리도 매번 마음을 줄 때마다 마음을 받을 때마다 끝이 안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신이 저를 만들 때, '사랑'을 빼먹은 건 아닌가 궁금합니다.


누군가 그러대요. 사랑도 노력이라고 말이죠. 작은 화분에 심어진 화초 한 가닥도 진심으로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그 사랑이 보인다 합니다. 하늘에 떠가는 구름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그 구름이 사랑을 돌려준다 합니다.


제가 사랑에 관한 노력을 하나도 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노력하지 않은 대가로 제 마음이 마른 나무 껍질처럼 거칠고 투박해진 거겠지요.


남아 있는 삶에서 이제는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여러 번 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또 한 번씩 인생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일이 생기곤 했었지요. 사랑. 저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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