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틀 동안 13시간 강의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들

by 글장이


토요일 아침 7시부터 2시간 책쓰기 정규강의.

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요약 독서법 강사 과정.

일요일 오전 9시부터 1시간 메시지 메이커 연구강의.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요약 독서법 강사 과정.

일요일 밤 8시부터 2시간 독서모임 천무 운영.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 13시간 강의했습니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토요일에는 점심과 저녁 두 끼 모두 건너뛰었습니다. 마음은 청춘인데, 이제 저도 나이 오십이 넘어서 오랜 시간 강의하는 것이 생각만큼 수월하지는 않네요.


지치고 피곤했습니다. 눈이 쏙 들어가고,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고, 머리도 핑 돌았습니다.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이 초집중 모드로 수업에 임해준 덕분입니다.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일이 있습니다. 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는 일이 있고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제게 글쓰기와 독서, 그리고 강의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에 해당합니다. 강제나 압박이 아닙니다.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의미와 가치가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업 실패한 후 두 번째 인생을 만나게 해준 것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아무것도 내세울 것 없는 제게 글을 쓰고 책을 써도 된다는 희망과 용기를 준 것이 독서입니다. 그리고, 저로 하여금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준 것이 강의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서로 믿고 의지했다고 생각했던 수강생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일도 있었고요. 아주 최근에는 더 없는 배신과 거짓과 위선과 가식과 속임수로 치를 떨 만큼 상처받은 일도 있었습니다. 일일이 나열하자면 끝도 없겠지요.


그럼에도 저는 포기하거나 그만둘 생각이 없습니다. 인생은 "나쁜 일들로 가득 찬 좋은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나쁜 인간들로 가득 찬 선한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나쁜 인간 하나 때문에 다른 좋은 사람들을 외면해서는 안 되겠지요. 어떤 나쁜 사건 하나 때문에 내가 가야 할 길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13시간 아니라 130시간이라도 기꺼이 강의를 하려는 것이지요.


오늘 아침에 눈을 떴는데, 어제 있었던 일이 생생하게 떠올라 구역질이 났습니다. 그것은 실망과 좌절을 넘어 괘씸하고 분하고 원통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어서 밤새 잠도 설쳤지요.


아내가 묻습니다. "무슨 일 있어?" 연애 시절부터 도합 30년을 넘게 곁에 있어 준 사람입니다. 제 눈빛만 봐도 무슨 일이 있는지 금세 알아차리는 친구지요. 무슨 일 있냐고 묻는 그 한 마디에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제 곁에는 아내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이 참 많습니다. 저를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들. 그들이 있기에 추잡한 인간으로부터 뒤통수 맞아도 얼마든지 견딜 수가 있는 겁니다. 구역질 나던 아침이 순식간에 행복한 아침으로 바뀌었습니다.


금요일에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10퍼센트 올라간다고 합니다. 월요일에는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다른 요일보다 많다 하지요. 그런데, 금요일과 월요일을 비교해 보면, 사실 아무것도 다른 게 없거든요.


일주일이란 기준은 인간이 편의를 위해 만든 요일 기준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똑같은 하루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행복지수나 사망률 등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모두가 개인의 '마음'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행복하면, 인생 폭풍이 몰아쳐도 얼마든지 견딜 수가 있고요. 내 마음이 불행하면, 한 줄기 바람에도 쓰러지고 맙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모든 순간 내 마음을 챙기는 일이겠지요.


13시간 강의를 앞두고, 힘들다 어렵다 피곤하다 괴롭다 하면, 그 모든 시간이 불행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오랜 시간 강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축복이라 여기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또 없습니다.


게다가, 수업에 참여하는 우리 수강생들 입장도 제게는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도 주말이라 좀 쉬고 싶었을 텐데요. 제 강의를 놓치고 싶지 않다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졸리는 눈을 비벼가며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채 강의를 들었습니다.


같지도 않은 핑계로 중요한 강의를 업신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각자 다 사정이 있겠지요. 허나, 이런 저런 사정을 핑계삼아 공부를 소홀히 하면 그 무엇도 이룰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이 있지요. "왜 나는 성과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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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입니다. 일인기업가이기 때문에 늦잠 좀 자도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산에 다녀왔습니다. 여느 때와 같은 시간에 아침을 먹고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글 쓰고, 퇴고하고, 책 읽고, 블로그 포스팅 발행합니다. 그리고, 오늘 밤 강의 준비도 합니다.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 이런 일에 우선순위를 둘수록 삶은 성장하게 마련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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