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듯이 쓰면 무엇이 좋은가, 글 쓰다가 미치지 말기

딱 한 사람, 내 앞에 앉혀두기

by 글장이


말하듯이 쓰면 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조금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말은 늘 중구난방이고, 비어나 욕설도 섞여 있으며, 앞뒤 순서가 바뀌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말하듯 그대로 글 쓰면, 아마도 엉망진창이 되고 말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말하듯이 써라"라는 말이 자주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글 쓰다가 막히는 때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나도 그냥 말하듯이 한 번 써 볼까'라는 유혹을 떨쳐내기 힘들었지요.


어느 순간, 저도 말하듯이 글을 써 보았습니다. 글답게 써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쓰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글쓰기 인생에서 "말하듯이 쓰기"를 만난 것은 신의 한 수나 다름없었습니다.


말하듯 쓰기란,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쓰는 방식을 말합니다. 수많은 군중 앞에서 연설하는 게 아니라, 딱 한 명 앞에 앉혀두고 그 사람한테만 말하는 거지요.


무대 위에 올라가 연설하라 하면 손에 땀이 나고 다리가 후들거리겠지만, 카페에 친구와 마주앉아 수다 떨라고 하면 세 시간도 우습게 지나갈 겁니다. 그 만큼 편안하고, 또 할 얘기도 많다는 의미입니다.


글쓰기의 본질은 '전달'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초보 작가가 글을 쓸 때마다 '잘 쓰려고' 애를 씁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정확하게 잘 전달할 것인가 하는 겁니다. 끝내주는 문장을 쓰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애써야 하는 것이지요. 말하듯이 쓰는 글은, 전달이라는 목적에 딱 맞습니다.


말하듯 쓰기를 잘하려면, 먼저 '듣는 연습'부터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을 줄 알아야, 사람들에게 필요한 말을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좋은 글은 좋은 대화에서 비롯됩니다. 경청이야말로 글쓰기의 기본이지요.


말하듯 쓰기의 최고 장점은, 글쓰기의 문턱을 낮춰주는 데 있습니다. 글 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은 많아도, 말하기를 주저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누구나 매일 엄청난 양의 말을 하면서 살고 있지요. 글보다 말이 쉽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글을 글처럼 쓰기 위해 머리 쥐어짜지 말고, 편안하게 말하듯이 쓰고 나중에 고치면 될 일입니다.


쓰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친구한테 말을 한다면, 어떻게 어떤 식으로 말을 꺼낼 것인가 생각해 봅시다.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모든 말을 글로 적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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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게 어렵게 느껴질 땐 말하듯이 쓰면 됩니다. 말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자연스러운 문장이 독자를 끌어당깁니다. 말하듯이 쓰는 문장이 곧 나의 문체가 되기도 하고요.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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