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하게 상상하고, 오늘 최선을 다한다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상상'입니다. 감옥에 앉아서 작가가 된 제 모습을 그렸지요. 얼마만큼 생생하게 상상했는가 하면요. 제가 출간한 책을 만져 보는 촉각부터 시작해서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은 선 독자들 모습까지 선명하게 떠올렸습니다. 저는 감옥에서 이미 작가였던 겁니다.
첫 강의는 2016년 5월 15일에 김해 율하초등학교에서 진행했습니다. 난생 처음 강의였는데 하나도 떨지 않았습니다. 긴장조차 하지 않았지요. 제가 강심장이어서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2014년. 그러니까 실제로 강의하기 2년 전부터 저는 이미 강사였습니다. 매일 틈만 나면 강의 내용을 중얼거렸습니다.
당시에는 책을 출간한 것도 아니었고, 사람을 모아 강의한다는 아무런 방법도 알지 못했거든요. 이런저런 절차나 방법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무대에 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제 경험을 전하는 모습만 무작정 상상했던 겁니다.
참혹한 삶에서 한 걸음도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저는 왜 작가와 강연가의 삶을 계속 상상했던 것일까요? 그 삶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작가가 된 제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벅찼습니다. 무대에 선 제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히죽히죽 웃곤 했지요.
현실에서는 매 순간 가슴이 아팠는데, 상상 속에서는 즐겁고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오죽하면, 현실에서의 삶을 던져버리고 상상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겠습니까.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그렇죠. 저는 지금 작가와 강연가로서 성공적인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글 쓰는 시간이 최고의 행복이고, 강의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돈도 많이 벌고 있고,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 한몸에 받으며 살아갑니다. 내가 이런 삶을 누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가슴 벅찬 인생을 매일 매 순간 누리는 것이죠.
이런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남은 인생에서도 저는 아래 내용을 필사적으로 지키며 살아갈 것입니다.
첫째, 무한한 상상의 힘을 믿는다!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이 상상의 힘을 현실적이지 못한 망상으로 치부하며 살아갑니다. 상상만 하고 있지 말고 공부해라! 뭐 이런 식이죠. 하지만, 인간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은 결코 이루지 못합니다. 성적이 잘 나와서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격한 칭찬을 받는 모습, 그래서 어엿한 대학생이 되는 모습 등을 선명하게 상상할수록 더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내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선명하게 결정한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무엇 때문에 미치겠다는 말을 더 많이 합니다. 뇌는 참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하지요. 무엇 때문에 미치겠다는 생각을 반복하면 계속 미칠 상황만 생기는 겁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바라고 꿈꾸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데요.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꿈꾸는지, 선명하게 알지 못하니까 상상할 게 없는 것이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적어보는 것입니다.
셋째, 현실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상상의 힘을 믿는다고 해서 허구헌날 방바닥에 누워 상상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합니다. 인간은 무의식과 물질을 함께 가진 존재입니다. 매 순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선명한 상상의 힘은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에게 기회와 답을 찾아줍니다.
넷째, 부정적인 생각은 티끌만큼도 용납하지 않는다!
불평 불만 내뱉는 사람은 그냥 인생 접는 게 낫습니다. 어차피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테고, 설령 이룬다 하더라도 그에 만족하지 못해 계속 투덜거릴 테니 행복할 리 없을 겁니다.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면 당장 머리를 감아야 하고요. 한 마디라도 불평 불만 뱉았다면 당장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이 투덜거리는 말을 들었다면 당장 귀를 씻는 게 좋습니다. 강박적으로! 자신의 삶을 지켜야 합니다.
다섯째,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씨앗을 심었으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상상의 힘, 그리고 현실에서의 노력은 예외없이 결실을 가져다 줍니다. 한치의 의심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마음을 턱 내려놓고, 자신을 믿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합니다. 무조건 이루어질 테니 절대로 의심하지 마십시오.
한 가지 중요한 내용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저는 글 쓰는 걸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쓸 줄도 몰랐고요. 강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제 이야기를 하며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작가와 강연가의 인생. 저와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시작했습니다. 감옥에 앉아서 무얼 할 수 있었겠습니까. 매일 눈물 흘리며 가슴을 치는 것도 사람 할 짓이 아니거든요.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글을 끄적거리기 시작한 겁니다. 책을 읽다 보니 글 써서 성공한 사람도 꽤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괜한 욕심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작 단계에서는 간절한 바람이나 꿈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사실입니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어린 학생들로부터 이런 질문 자주 받는데요. 저는 일갈합니다.
아주 배가 불러
터질라고 하는구나.
좋아하는 일은 아침에 하고
잘하는 일은 오후에 하면 되지!
아니면 바꿔서 하든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잘하는 것도 없는 사람
그런 사람들도 열심히 사는데
둘 다 가진 놈이
뭐 그리 고민이 많냐!
나 같으면
잠도 안 자고
둘 다 하겠다 임마!
글 쓰는 걸 싫어했던 제가, 지금은 글 쓰는 삶을 전하며 살아갑니다. 무대에서 벌벌 떨었던 제가 수백 명 작가를 배출한 강연가로 살아갑니다.
시작하고 계속하면 인생이 됩니다. 불평하고 불만 터트리면 그것이 인생이 되고요. 삐딱한 소리 계속 지껄이면 그것이 인생이 됩니다. 좋은 생각 많이 하면 그것이 인생이 되고, 행복한 생각 많이 하면 그것이 인생이 됩니다.
뭔가 바라는 게 있다면, 그 생각을 많이 하십시오. 아니, 그 생각만 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이 인생이 될 겁니다.
이루지 못한 지금의 삶에 대해 푸념 늘어놓지 말고, 다 이루어진 삶을 생각하고 말하며 즐기면 좋겠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딱 정해 놓고, 그저 그 삶에 대한 생각만 하는 것이죠. 멋있게! 행복하게!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