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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 없으면 헛일이다

자기 정체성과 신념

by 글장이


책 많이 읽는 사람 있다. 나도 꽤 읽는 편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읽는 것도 중요한 습관이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른 얘기를 하고자 한다.


내가 주로 읽는 분야는 글쓰기, 독서, 심리학, 철학 등이다. 저술과 강연이 내 삶이기 때문이다. 글 쓰고 강의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름의 지론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내가 그린 인생 큰 그림이다. 관련 분야의 책을 그냥 '읽는' 정도가 아니라 '씹어 먹는'다.


책 읽는 동기가 명확하고, 내가 읽는 책에서 무엇을 얻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선명하다. 흥미 위주로 책 읽는 사람과


독하게 읽는 사람. 누가 더 성장하고 발전할 것 같은가?


사람 만나는 시간 거의 없다. 아예 약속을 잡지 않는다. 미안하지만 대부분 거절한다. 책 읽고 글 쓰고 강의 준비하면서 내가 목표로 하는 인생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더 중요하고 값어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큰 그림 생각하면 설렌다. 4시간 자고 일어나서 몸이 부서질 것처럼 피곤하고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라도, 잠시 머릿속으로 인생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든다.


존 맥스웰은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에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꿈, 목표 등과 같이 타성에 젖은 단어로 표현하지 말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뭔가를 찾아 승부 한 번 걸어보아야 한다.


핏대 세우고 사는 사람보다 그저 그냥 사는 사람이 훨씬 많다. 문제는, '그냥' 사는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싫으면 바꿔야지. 바꾸려면 노력을 해야지. 이왕 노력하려면 진검 승부를 해야지!


아이를 낳아보지도 키워보지도 않은 사람이, 그에 관해 공부도 하지 않은 채 육아 책 쓴다고 하면 어떨 것 같은가? 어떤 독자라도 코웃음치며 외면할 터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핵심 영역이 있게 마련이다. 찾든가, 더 키우든가, 월등하든가, 유일하든가. 뭐가 있어야 성공을 하지.


독서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몇 있다. 컴퓨터 하면 즉시 생각나는 사람도 있다. 캘리그라피, 마인드맵, 마케팅, 기획, 바둑, 달리기, 운동...... 단어를 떠올리면 연관되는 사람의 이름이 머릿속을 훅 지나간다.


글쓰기, 책쓰기, 동기부여가. 사람들이 이런 단어와 내 이름을 즉각 연결시킬 수 있을 때까지. 나로 인해 그들이 글 쓰는 삶을 만나게 되는 그 날까지. 이런 모든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 보려 한다.


삶의 모든 순간에 인생 큰 그림을 적용하면, 사사로운 감정과 쓸데없는 걱정으로 시간 낭비하는 일 줄어든다. 에너지 남으니까 더 집중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이 있다. 큰 그림 그린답시고 허구헌날 몽상에 빠져 있으면 곤란하다. 기간 정해서 정체성과 신념 다부지게 딱 정하고, 그 이후로는 주어진 하루하루에 몰입하며 실천해야 한다.


본질이 정해지고 이유가 명확하면 행동은 어렵지 않다. 글 쓰려는 이유도 동기도 없으니까 글 쓰는 게 힘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거다. 왜 쓰려고 하는지 정확히 알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써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사는 것도 다르지 않다. 따뜻한 위로의 말들로 토닥토닥 대충 살아도 된다고 하는 사람들. 한 번 만나고 싶다. 그런 책임감 없는 마약 같은 말을 내뱉는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느냐고 묻고 싶다. 모두 내 얘기다.




첫째, 어떤 인생을 만들어갈 것인가 정한다.


둘째, 무엇을 할 것인가 결정한다.


셋째, 옆도 뒤도 돌아보지 말고 몰입한다.


이렇게 6개월만 살면 전혀 다른 인생 만나게 된다. 모두 내 얘기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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