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정성 쏟고 시간을 들이다
생각만 하는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다음으로 많은 것이 시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다음은 계속하는 사람이고요. 끝을 맺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입니다.
온라인 세상이 되고 난 후부터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진 듯합니다. '일을 벌이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는데, '일을 끝내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듭니다. 열정적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쉽게 찾아 볼 수 있지만, 열정적으로 계속하거나 마무리하는 사람은 거의 찾기 힘듭니다.
저는 2016년 1월 4일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8년째입니다.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대문, 스킨, 키워드 등 기본적인 용어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냥 글만 썼지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당시에는 저보다 훨씬 블로그를 예쁘게 잘하는 사람 많았거든요. 저는 늘 생각합니다. 그들이 지금까지 8년 동안 블로그를 계속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반짝 성과에 '미쳐 있는' 것 같습니다. 사흘, 일주일, 한 달...... 이 정도 기간을 넘어서면 아예 흥미를 잃어버리죠. 무슨 일이든 실력이나 경험이 탄탄해져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실력을 쌓기보다는 성과를 만들려고만 합니다.
딱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첫째는 공부이고요. 둘째는 정성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시간입니다. 정성껏 오래 공부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돌립니다. 빨리 성공하고 싶은데 꼰대 같은 말만 한다는 의미겠지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그 "빨리"라는 습성 때문에 이미 오랜 시간 실수와 실패와 작심삼일을 경험했다는 사실입니다.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세요. 그때 도전했던, 시작했던 일을 만약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엄청난 성장을 했거나 프로가 되었을 겁니다.
글쓰기와 연관지어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을 쓸 것인가? 주제 정하는 것이 가장 고민이라는 사람 많은데요.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제법 그럴 듯한 주제를 고른다"는 겁니다.
머릿속에 "노트"라는 단어가 떠올랐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노트에 관한 글"을 쓰고야 말겠다 덤벼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쓰지는 않고 생각만 합니다. 어떤 생각을 하냐면요. "노트"에 관한 글은 별로라는 거지요. 더 좋은 글감, 더 나은 주제가 있을 거라고. 그러면서 고민을 계속합니다.
사실은, 더 나은 글감이나 주제를 찾아 글을 쓴다 하더라도 처음 떠올린 노트에 관한 글보다 별로 나을 것도 없거든요. 나탈리 골드버그 정도 되면 모를까, 우리 초보 작가들은 주제나 소재가 글의 수준을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내용이든 일단 쓰고 봐야 글쓰기 실력도 조금씩 향상되게 마련입니다.
주제 바꿔서 더 잘 쓰는 사람 본 적 없습니다. 계속 주제를 바꾸기만 하는 사람만 많습니다. 시작하는 습관만 있고, 계속하거나 끝을 맺는 습관이 없으니 줄곧 글쓰기에 한 쪽 발을 걸쳐 놓기만 하는 상태인 거죠.
성장과 발전은 "매듭"에서 비롯됩니다. 결과야 어떠하든 일단 끝을 맺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글쓰기는 매듭짓는 습관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도구이기도 합니다. 매일 한 편씩 매듭을 지을 수 있으니까요.
성공의 기본으로 세 가지 원칙을 말씀드렸지요. 공부와 정성과 시간입니다. 책 읽고 강의 들으면서 글쓰기 관련 공부를 하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정성껏 글을 쓰고, 이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겁니다. 누구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글감. 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주제. 그것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그 글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나의 글'이라는 생각으로 정성껏 써야 합니다. 다 쓰고 나면 부족하고 모자란 점 있을 겁니다. 공부하면서 수정하고 고치고 다듬습니다. 이렇게 한 편씩 '완성'을 시켜나가는 과정이 글쓰기입니다.
2023년 4월 말까지 무엇을 완성했습니까? 5월 2주차까지는 무엇을 완성했습니까? 그리고, 오늘은 무엇을 완성했습니까? 무엇을 시작하고, 무엇을 계속하며, 무엇을 완성하고 있습니까?
막연하게 돈 벌고 싶다, 성공하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시작하고 계속하고 매듭짓는 사람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 공부하고 정성 쏟고 시간 들이는 사람은 원하는 바를 가질 수 있습니다.
'빨리'와 '쉽게'에 속지 마십시오. 저는 저 두 단어에 속아 인생을 통째로 잃었습니다. 한 걸음씩 우직하게 나아가며 주어진 하루를 꾸역꾸역 살아낼 때, 결과와 상관없이 늘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행복의 끝에서 만나는 결실도 모두 더 없이 좋았고요.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