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려면 버려야 합니다
변화와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결단'입니다. 하겠다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일이죠. "책이나 한 번 내 볼까?" 이런 것은 결단이 아닙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10월까지는 내 이름으로 책 한 권 쓰고야 말겠다!" 기한까지 정하고 물러설 기미조차 없애버리는 작심이야말로 결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결단을 내리고 나면 변화와 성장은 즉시 시작됩니다. 마음가짐이 달라졌고, 세상 보는 눈빛이 달라졌고, 오늘 하루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을 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어제와 같은 생각 비슷한 느낌이라면 제대로 결단을 내린 게 아닙니다. 전혀 달라야 합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결단은 신경 세포와 혈관까지 바꾸는 일입니다.
결단을 내리면 변화와 성장이 시작된다고 했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두렵기 때문입니다. 결단을 내리면 달라져야 하는데, 지금 삶이 어느 정도 안정적이고 편안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불안한 것이지요. 굳이 그렇게까지 노력해야 하나 안일한 마음도 듭니다. 둘째, 결단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돌아갈 배를 불태워버리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한 번 해 볼까?' 정도의 생각을 결단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혀를 씹어먹을 정도로 각오하고 다짐하는 일입니다. 인생 바꾼다고 마음 먹어야 합니다.
'결단'이라는 말의 독일어 어원은 '떠난다'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결단하는 것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삶의 습관 중 하나를 버리고 떠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변화하려면 먼저 버려야 한다는 말이죠. 성장하려면 먼저 떠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무엇을 버리겠습니까? 무엇을 떠나겠습니까? 게으른 습관, 스마트폰, 낮잠, 술이나 술자리, 게임, 늦잠, 시간 낭비, 친구들, 망상, 공상, 헛꿈...... 이런 것들 중에서 하나는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빈 자리에 새로운 도전을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나쁜 습관이 전혀 없다면, 기존에 하던 자기계발 중 하나라도 떠나야 합니다. 모든 걸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습니다. 한 가지를 딱 정하고, 그것에 몰입해야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만약, 기존에 하던 일들이 모두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괜한 욕심으로 이것저것 발만 들여 놓으면 하나도 제대로 못 하고 시간에 쫓기며 살게 될 겁니다.
버리고 떠나는 것도 잘 못하는 사람 많습니다. 사람은 관성의 동물입니다. 익숙하고 안락한 범주를 벗어나기 싫어하지요. '컴포트 존(안전지대)'라고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그것이 엄청난 퇴보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안전지대야말로 가장 위험한 범주입니다. 사람은 같은 자리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태해지게 마련입니다.
물건 하나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 있습니다. 수 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인데도, 추억이 깃들어 있다는 둥 아깝다는 둥 언젠가 쓸 거라는 둥 갖가지 핑계를 대며 쌓아두는 것이죠. 몸과 마음이 가벼워야 훌훌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미련과 집착이 인생 발목 잡습니다. 버릴 수 있어야 하고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연에 연연하면 패가망신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사람 잘못 만나면 평생 후회하게 됩니다. 저는 과거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당시를 회상할 때마다, 저의 실패 주위에는 꼭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게 아닙니다. 남은 삶에서도 사람을 조심하고, 아니다 싶으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죠.
양손에 돌을 쥐고 있으면 다이아몬드를 가질 수 없습니다. 적어도 한 쪽 손에 있는 돌은 내려놓아야만 새로운 보석을 잡을 수 있지요. 돌이 아깝다는 이유로 보석을 포기하는 것, 그야말로 어리석은 행동 아니겠습니까.
변화와 성장은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인생 보석입니다.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지요. 가지고 있는 것들 그만 내려놓으세요. 저는 사업 실패하고 감옥에 가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모든 걸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강제로 버리고 떠난 것이 제 인생 신의 한 수였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굳이 저처럼 절벽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 뭐 있겠습니까. 본인의 의지로, 스스로의 결단으로 모든 걸 버리고 떠날 용기 가지시길 바랍니다. 버리고 떠나면, 반드시 더 크고 위대한 것을 갖게 될 겁니다.
글 쓰겠다며 자이언트를 찾아오신 분들. 어제까지의 생활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책 내겠다 덤비는 경우 많습니다. 불가능합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어제까지도 24시간 가득 차 있었지요. 어디에다가 글쓰기를 집어넣을 겁니까. 비워야 합니다. 틈을 내야 합니다. 버리고 떠나고 내려놓아야 그 자리에 글쓰기를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