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내야 할 인생
자기 삶에 대한 긍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삶에 대해 자부심 느끼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주변에서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코웃음을 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기 삶에 주눅이 들어 고개를 들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이 조금만 구박을 해도 좌절하고 절망하게 되지요. 잘난 사람한테 못났다 하면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못났다 생각하는 사람한테 못났다 놀리면 즉시 상처가 되고 맙니다.
10년도 더 지난 일입니다. 대기업에 다니면서 가슴에 뱃지 달고 어깨 펴고 살았을 적에는 저 스스로 제법 잘났다 생각했거든요. 그럴 때는 누가 뒤에서 험담을 했다는 소문 들어도 전혀 아픔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업 실패하고 쫄딱 망해서 한 줄기 희망조차 없었을 때는 주변 사람들이 저한테 손가락질을 했는데요. 그때는 밤마다 울었습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란 뜻입니다.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세상에 휘둘리느냐 그렇지 않느냐 결정된다는 말이지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른 사람 입을 틀어막는 게 아니라 스스로 중심 잡는 연습과 훈련입니다.
첫째, 매일 치열하게 살아야 합니다.
'치열하게'라는 말보다 '매일'이라는 단어에 강세를 두어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블로그를 비롯한 자기계발 공부 열심히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인생 가장 중요한 키워드 하나를 배우게 되었지요. 바로 '끈기'입니다. 지속하는 힘! 이것 하나로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모습 많이 보았습니다.
"매일 치열하게!"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내야 합니다. 그냥 하는 거지요. 어차피 대충 놀면서 사는 것도 힘듭니다. 지루해서 힘들고 돈 없어서 힘들고 눈치 보여서 힘듭니다. 이왕 힘들 거라면, 한 번 제대로 노력하면서 힘든 게 낫지 않겠습니까.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고 부끄럽지 않게 매일을 살아가면,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니, 아예 신경이 쓰이질 않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장에서 90분 동안 치열하게 뛰고 있을 때, 관중석의 야유가 귀에 들리기나 하겠습니까. 나와 내 인생에 집중하고 열심히 땀 흘리면 세상이 조용해집니다.
둘째,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성공'이나 '부자'가 아닙니다. 오늘을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 하는 것이죠.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있다는 뜻입니다.
성공과 실패는 내가 좌우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결과입니다. 운 때문일 수도 있고, 환경이나 조건 때문일 수도 있고, 경기 탓일 수도 있고, 정치나 사회 탓일 수도 있습니다. 결과는 항상 온갖 변수들로 좌우되지요. 그것은 내 손에 달린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내게 주어진 일, 내게 주어진 하루를 어떻게 대하고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겁니다. 농구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는 내가 결정할 게 아니지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회가 왔을 때 열심히 슛을 던지고, 전력을 다해 수비하고, 동료를 위해 땀 흘리고, 최선을 다해 실력발휘 하는 것뿐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쏟아부었을 때, 결과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탱자탱자 놀다가 지면 사람들 손가락질에 고개를 숙여야 하지만, 최선을 다한 후에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적어도 스스로에게는 당당할 수 있습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안 되고는 독자들 판단이고 선택이지만, 오늘 하루 온 정성을 다해 한 편의 글을 쓰는 것은 나의 선택과 결정에 달린 문제입니다.
셋째, 사람들은 자신보다 잘난 사람에 대해서만 험담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기보다 못나고 불쌍한 존재한테 손가락질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자기보다 잘났다 싶은 존재를 향해 시기와 질투를 보내지요. 그러니까, 누가 내 험담을 하고 있다면 내가 그 사람보다 잘났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예전에 아주 힘들게 살았던 시절 있습니다. 막노동 현장에서 하루 열 시간 중노동을 하면서도 매일 치열하게 글을 썼지요. 그때는 아무도 저한테 작가나 강연가로서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가 배출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고 수강생도 많아지고 자이언트가 승승장구하니까, 슬슬 주변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보다 못하다 싶을 때는 아무 관심도 갖지 않다가, 제법 잘나간다 싶으니까 딴지를 거는 겁니다. 세상이 이렇습니다. 안타깝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결코 따뜻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원래 이런 꼬라지라면, 그런 형편없는 세상에 휘둘리지 말아야 하겠지요. 자신에게 말을 함부로 던지는 사람들이 자신보다 못한 존재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매일 치열하게,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오직 주어진 하루에만 집중하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의 비난을 가볍게 넘길 줄 아는 지혜를 갖춥니다. 매일을 이런 태도로 살면 자기 삶의 성장은 물론이고 상처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생은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과정이지요. 성공했느냐? 라고 물을 게 아닙니다. 성공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 라고 물어야 합니다. 그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은, 오직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나를 향해 비난과 험담을 쏟아붓는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그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책임지지 않을 거니까 얼마나 쉽게 말하고 행동하겠습니까. 허튼소리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책임을 질 겁니다. 자기 삶의 결과에 온전히 책임질 겁니다. 책임지는 사람은 당당하고 떳떳합니다. 눈치 볼 일이 전혀 없지요.
상처 주는 사람을 향해 분노하는 것은 아무 소용 없는 짓입니다. 세상에는 늘 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인간들이 존재합니다. 하나하나 다 신경 쓰며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들은 책임도 지지 않고, 나보다 못한 존재들이며, 자기 삶을 허투루 살아가는 인간들이니가요. 형편없는 존재들 때문에 소중한 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상처 받지 맙시다! 우리에게는 살아내야 할 오늘이 있고, 소중하게 지켜야 할 인생이 있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