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목표, 확장
새로운 도전 앞에 서면 망설이게 됩니다. 혹시 실패하면 어쩌나. 잘못 되면 어쩌나. 손해를 보면 어쩌나. 가진 것을 잃으면 어쩌나. 남들한테 욕 먹으면 어쩌나. 걱정하고 근심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금 이대로' 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수많은 종류의 생명 중에서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은 참으로 감사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사건입니다. 대신 한 가지는 감수해야 합니다. 인생에는 온갖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먹구름이 낄 때도 있고 볕이 드는 날도 있습니다. 갑자기 고통이 닥치기도 하고, 때로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요. 사람이기 때문에 겪어야 할 일이며, 사람이니까 누릴 수 있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걸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사람이 겪어야 할 일을 거부하겠다는 것은 욕심이고 아집입니다. 권리를 받았으면 의무도 행해야 마땅합니다.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의무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확장'입니다.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고요. 불행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경험'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동물이나 식물은 본능에 의해 주어진 삶만 살다 갑니다. 사람은, 유일하게 사람만큼은, 환경과 조건과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내고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 존재입니다.
가만히 있겠다는 건 식물이 되겠다는 뜻이죠. 위기에 처했을 때만 움직이겠다는 건 동물이 되겠다는 말입니다. 생각하고 결정하고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비로소 사람 구실을 하는 겁니다. 어떤 생각을 하는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고요.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정해집니다.
'경험'하기 위해 태어났으니, 한 걸음을 떼서 앞으로 나아가야 마땅합니다. 두렵고 불안하지요.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불편한 감정을 안고 있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을 떼는 자가 세상을 움직입니다.
작가와 강연가가 되고 싶다며 저를 찾아오는 사람 많습니다. 진지하게 상담해줍니다.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으니 언제든 결정하라고 일러주지요. 그럼에도 망설입니다. 현재 자신의 삶이 안정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뭔가 불만이고 불안하다며 고민을 상담했던 사람이, 막상 결정 앞에 서면 "지금이 좋다"고 답하는 것이지요. "좋지 않은" 삶을 "좋다"고 표현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일입니다. 변화와 성장에 있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여기고 있는가 냉철하게 판단하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자기 삶에 만족한다면 저를 찾아왔을 리도 없습니다. 뭔가 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현재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안전지대'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자전거와 같습니다. 계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결국 멈추고 넘어지게 되어 있지요. 안전지대에 계속 머무는 것은 퇴보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성장을 멈추면 끝입니다. 나아가지 않으면 정체되지요. 인간 본연의 의무가 확장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글쓰기가 됐든 뭐가 됐든 도전하고 성취해야 마땅하다는 말입니다.
성공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돈 많이 벌어야 한다는 말도 아닙니다. 자기 성장, 자기 표현, 자아 실현이라는 차원입니다. 후회 없는 인생을 만들 능력이 충분히 있는데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면, 진지하게 성찰하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행복하지 않다, 이런저런 것들이 못마땅하다, 뭔가 달라지고 싶다...... 말은 이렇게 하면서 한 걸음도 떼지 않는 것은 어린 아이 투정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씩씩하게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인생 뿌리째 뽑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까, 가장 후회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아픈 경험을, 누구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 되고 싶은 정체성 있습니까?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밤 11시 조금 넘었습니다. 지금 시작하면 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