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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기 전과 후, 달라진 인생

변화와 성장을 위하여

by 글장이


제 인생은 실패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글 쓰는 인생을 살다 보니, 과거 제 삶을 자주 돌아보게 됩니다. 글감을 찾기 위해서죠. 그런데, 예전 제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살았을까' 후회 되고 안타까운 마음 듭니다. 후회라는 말은 좋지 않은 의미로 해석 될 때가 많지만, 저는 후회를 통해 지금의 제가 과거보다 성장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서 나름 괜찮은 뜻으로 풀이하곤 합니다.


책을 읽으면, 읽기 전에 비해 하나라도 더 알게 됩니다. 하나라도 더 알았으니 오늘 그 하나를 적용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변화하고 나면, 이제는 책 읽기 전의 제 모습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찰하게 되지요. 또 다른 책을 읽으며 새로운 '하나'를 배우고 익히고 실천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서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글 한 편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하루에 블로그 3~4편, 일기, 독서노트, 습작, 책 집필 등 많은 양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당연히 더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겠지요. 머리도 지끈거리고, 때로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하고 몰입한 덕분에 한 편의 글을 쓰고 나면 쓰기 전의 '나'와는 조금 다른 존재가 됩니다.


무슨 일을 하든, 사람은 변화와 성장의 존재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어떤 행위를 하고 나면, 그 행위 이전의 '나'와는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 배우고 익히고 성장하고 달라지는 모든 과정을 인생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 제 삶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것은 단연코 '실패'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제가 이토록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실패' 덕분입니다. 실패 전과 후를 비교하면서,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도 기꺼이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로 살아가려 합니다.


첫째, '나만 생각하는 인생'에서 '다른 사람 위하는 인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성인군자 되었다는 뜻은 아니고요. 조금이라도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적어도 글쓰기/책쓰기 관련해서는 제가 도울 만한 게 있거든요. 쓰기 힘들다, 책 내고 싶다, 글 잘 쓰고 싶다...... 이런 마음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건네면서 그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 도우며 살고 있습니다.


둘째, '세상과 사람은 이러해야 한다'는 나만의 기준이 약해졌고, 대신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크게 자리잡았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다 세상과 사람을 끼워 맞추려 했을 때는 매 순간이 분노와 짜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살아 보니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합니다.


셋째,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인생'에서 '필요하니까 그냥 한다'는 인생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때 저도 목표와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또 열심히 실천하며 살았거든요. 하루하루 치열했지요. 그런데, 목표를 필요로 바꾸고 나니까 똑같이 열심히 살면서도 '애'를 덜 쓰게 되었습니다. 밥 먹고 사는 게 '필요'이듯이, 제가 바라는 모든 인생 목표도 '필요'라고 여기는 것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필요한 것은 어떻게든 갖추게 마련입니다. 필요하니까 그냥 한다! 저는 이 슬로건으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넷째, 준비하고 재고 따지고 분석하면서 시간 보내는 대신, 일단 시작하고 계속하면서 수정하고 보완하는 쪽으로 일하는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철저한 준비'라는 말은 제법 멋있게 들리지만, 사실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미루는' 시간에 불과한 경우 많습니다. 실패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준비를 많이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결단이 빠릅니다. 제 사업 변화와 성장의 속도와 질이 동시에 향상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신속한 결단과 추진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다섯째, '돈을 좇는 인생'에서 '지금 행복한' 인생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저 바라볼 수 있을 때, 마음이 얼마나 편안한지 겪어 본 사람은 잘 알 겁니다. 돈 좇으며 사는 인생이 얼마나 불행한지 땅을 치며 후회해 본 사람은 분명 알 겁니다. 지금 행복하면 그뿐인데, 우리는 그 행복을 찾아 너무나 먼 길을 돌아 돌아 살고 있습니다. 뭐가 됐든 좇아가며 살면 피곤하고 힘들고 지치고 불행합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최대한 빨리 실패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최대한 많이 실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실패 덕분에 얻은 게 너무 많습니다. 고통스럽지 않냐고요? 물론입니다. 힘들고 아픕니다. 되묻고 싶습니다. 실패하지 않는다고 해서 편안하고 행복하기만 한가요?


실패는 인생 주사와도 같습니다. 따끔합니다. 욱신합니다. 대신,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가능하게 해주지요. 실패는 번지점프와도 같습니다. 두렵고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허나, 한 번 뛰어내리고 나면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습니다. 실패는 파도와 같습니다. 휩쓸리면 위험하지만, 그 위에 올라타면 세상 멋진 인생 누릴 수 있습니다.


실패하면 어쩌나...... 두려움과 불안에 떨면서 조심스럽게 사는 사람 많은데요. 그들 대부분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거든요. "지금이 못마땅한데, 변화하기도 겁난다" 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질질 끌려다니는 인생 살고 있는 겁니다. 결단이 필요합니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깨달아서, 다시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 배우고...... 얼마나 강해질까 생각만 해도 벅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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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행복하고 편안하고 만족한다면 굳이 변화할 필요 없겠지요.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만난 사람들 중에 변화 필요없다 하는 이들은 대부분 행복한 게 아니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변화와 성장을 경험해 보길 권합니다. 당당히 실패하길, 응원합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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