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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Aug 30. 2023

하기 싫지만 할 줄 안다면, 거기에서 시작하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서 승부를 걸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둘 중에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대학생들 대상으로 강의해 보면 이 질문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거든요. 대답하기가 난처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맞는지 잘하는 일을 하는 게 맞는지 제가 그 답을 모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기 싫은 일, 잘 못하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일 하는 것도 쉽습니다. 잘하는 일 하는 건 더 쉽고요. 쉬운 일 해가지고는 절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잘 못하는 일을 해야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하고 싶은 일도 명확하고 잘하는 일까지 있다는 건 고민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복 받은 거지요. 배 부른 소리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착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을 할지 말지 고민이 될까요? 저 같으면 어떻게든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하고 싶다'는 말의 의미지요. 잘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잘하는 일을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답을 이렇게 합니다. 낮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밤에는 잘하는 일을 해라!


하기 싫고 힘든 일을 기꺼이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첫째, 도전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취감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 해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요. 셋째,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도전의식도 갖게 됩니다. 넷째, 어렵고 힘든 순간 닥쳐도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다섯째, 삶이 두렵지 않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다른 사람 도울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어렵고 힘들다는 점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관계에 대해서든, 어렵고 힘든 순간이 사람을 괴롭게 만들거든요. 어렵고 힘든 일을 도전과 노력으로 극복해 본 경험을 가지면, 그런 사람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도와줄 수가 있는 겁니다. 성장도 하고 성공도 하고 존재 가치도 느낄 수 있지요.


미라클 모닝, 독서, 글쓰기, 운동, 습관, 시간 관리, 육아, 자기계발 등등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마냥 쉬운 일이었다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어렵고 힘든데 왜 도전을 하는 것일까요? 그것이 필요하고 절실하며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해야 합니다. 불편해야 합니다. 기꺼이 해야 합니다.


글 쓰는 거 싫어 했습니다. 잘 쓸 줄도 모르고 배운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글 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감옥에 앉아서 무엇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앞으로 남은 인생 살아가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습니다. 출소 후에 하나씩 단계별로 준비해 가는 정도가 아니라, 5미터 담벼락 안에서 모든 준비를 마쳐야 했습니다.


할 줄도 모르고 하기도 싫은 일. 제게는 그것이 글쓰기였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억지로' 글을 썼던 것이지요.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입니다.


그런데요. 하기 싫고 할 줄 모르던 일을 매일 반복하니까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쓰는 것인가 서서히 감이 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알게 되니까 슬슬 재미가 붙기도 했습니다. 10년 넘었습니다. 매일 썼습니다. 저는 지금, 글 쓰는 걸 가르치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매일 글을 쓰고, 글 쓰는 삶을 전하고, 책 출간도 돕습니다. 하기 싫고 할 줄도 모르던 일을 빡세게 해서, 저는 성공했습니다.


첫째, 잘하는 일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을 때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찾아 정해야 합니다. 잘하는 일은 없을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아직 찾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감옥에 있으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둘째, 일단은 할 수 있는 일에서 승부를 내야 합니다. 잘하면 좋고 하고 싶다면 더 좋겠지만, 지금 당장 그런 일이 없는데 괜히 고민만 하고 있으면 시간 낭비입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 잘하든 못 하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거기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셋째, 포부를 크게 갖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잘하지 못하지만, 결국 이 일에서 성과를 내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익힌 다음에 다른 사람들에게 그 노하우를 전하겠다 결심하는 것이죠. 일 자체에서 성과를 내는 것만이 궁극적인 목적은 아닙니다. 더 크게 생각하는 습관이 인생도 크게 만듭니다.


넷째, 작은 성취에 만족하면 안 됩니다. 매사에 감사하고 만족하라는 말은 현재의 '나'를 사랑하고 아끼라는 뜻이지 웬만한 수준에 머무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인간 본질은 확장에 있습니다. 어제보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섯째,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제가 막노동판에서 아는 형님으로부터 들은 명언이 있습니다. 저는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립니다. "일은, 결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네, 그렇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이겨내고 극복할 힘이 내 안에 있습니다. 원래 우리는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자신의 힘을 믿는 태도! 그것이 살아가는 힘입니다.


마땅한 일을 찾지 못해서, 또 꿈과 목표 따위 갖지 못해서 좌절하고 실망하는 이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돌보는 일'입니다. 부정적인 마음과 불편한 생각으로 자신을 팽개치거나 업신여기는 태도는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됩니다.


할 수 있는 일 하나를 골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중도에 포기하고, 자꾸만 불평과 불만을 터트리니까 멈추게 될 뿐이지요. 스스로를 믿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습관을 키워야 합니다. 오래지 않아 자기만의 실력과 노하우를 갖추게 될 테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한테 가르치고 코칭하고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실력을 갖추고 타인을 돕게 되면 무한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장착하게 됩니다. 그 때부터가 진정한 인생의 시작이지요.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적절한 보상도 받습니다. 내가,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하기 싫어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정하세요. 그 일에 승부 한 번 걸어 보세요. 인생 사이즈를 키우면 더 많은 다른 일에 도전할 기회도 얼마든지 생깁니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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