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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Sep 18. 2023

초보 작가가 꼭 알아야 할 글 쉽게 쓰는 세 가지 방법

한 꼭지 쉽게 쓰는 법


접근 방식을 바꾸기만 하면 어렵고 힘든 일도 제법 수월하게 풀 수가 있습니다. 10년 넘게 매일 글 쓰고 있지만, 여전히 백지 앞에 앉으면 막막하고 답답할 때 많습니다. 글만 쓰는 게 아니라 글쓰기에 관한 강의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쉽게 글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연구합니다. 그래야 수강생들에게도 그 방법을 전하여 글 쓰는 사람 더 많아질 테니까 말이죠.


세 가지 방법으로 정리했습니다. 글 쓰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고 다양합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방식이 따로 있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초보 작가인 경우에는 '방법'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 방법 대로 써도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간단하고 명확한 방법을 정리하여 도움 드리고 싶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부터 설명할 세 가지 글 쓰는 방법을 이해하고 적용하기만 하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일단 제가 수도 없이 활용하여 글을 써 보았고, 책도 냈으며, 또 568명 작가를 배출하기도 했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근거가 분명하다는 뜻입니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해 보겠습니다.


첫째, 3단 구성 템플릿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 "서론, 본론, 결론"이란 사실은 아마 다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펼쳐 각 부분 어떤 내용을 채울 것인가 정해 보았습니다.


              서론 : 핵심 메시지 (전하고 싶은 말)            

              본론 : 나의 경험 2가지 (메시지와 관련 있는)            

              결론 : 핵심 메시지 강조 (조금 다른 표현으로)            


어떤 글을 쓰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가 있지요. 그걸 간략하게 먼저 씁니다. 그런 다음, 핵심 메시지와 관련 있는 자신의 경험담 두 가지를 떠올려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처음에 언급했던 핵심 메시지를 다시 강조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해가 더 쉬울 겁니다.


독서 노트를 쓰면 책 내용을 훨씬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습니다. (1) 핵심 메시지

3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남는 것 없는 독서'를 했습니다. 독서량은 많았습니다. 한 달에 평균 5권 정도는 읽었으니까요. 많이 읽으면 독서력도 좋아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책은 많이 읽는데 남는 건 없으니까 점점 멘탈도 떨어지고 독서 재미도 줄었습니다. (2-1) 경험 하나

2020년 4월. 우연한 기회에 도서관에 들렀다가 K작가의 독서법 강연을 들은 적 있습니다. 그때 독서 노트에 관한 설명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실행해 보았는데요. 와우! 간단하게 책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저의 소감도 메모하니까 훨씬 오래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2-2) 경험 둘

독서 노트 덕분에 요즘은 예전보다 훨씬 독서 재미를 느끼고, 또 책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읽기와 쓰기를 병행하여 독서 효과를 두 배로 누리시기 바랍니다. (3) 핵심 메시지 반복 강조


지면 관계상 예시를 짧게 들었습니다만, 아마 충분히 설명 되었을 거라 짐작합니다.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경험 두 가지는 가급적 상반되는 내용이면 좋습니다. 핵심 메시지를 기준으로 좋지 않았던 기억과 달라진 기억을 나란히 쓰면 전달 효과가 크겠지요. 3단 구성 템플릿으로 간단 명료하게 글 쓰는 습관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둘째, "경험+공자님 말씀" 방식의 연결법


쉽고 간단한 구성이면서도 내용에는 깊이가 담기는 글쓰기 방식입니다. 이 방법이 위대한 이유는, 작가 자신이 살아가는 하루하루에 의미와 가치를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작가의 인생도 좋아지고 동시에 독자의 삶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오늘 회사에서 팀장한테 잔소리를 들었다. 별 것도 아닌 일로 혼나니까 속이 상했다. 종일 팀장이 일하는 걸 지켜보았다. 집중하고 몰입하는 모습이 배울 만했다. (구체적인 경험)

좋기만 한 사람도 드물고 나쁘기만 한 사람도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경험에서 비롯된 깨달음, 메시지)


그냥 "배우면서 살아야 한다"고만 쓰면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듭니다. 자신의 경험을 받침으로 쓴 후에 공자님 말씀으로 마무리하면 확실히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겠지요.


이 방식의 또 다른 좋은 점은, 글 쓰는 사람이 일상을 주의 깊게 보고 듣는다는 사실입니다. 이건 어떤 메시지와 연결할까, 저건 또 어떤 의미일까. 다양하고 깊은 생각을 하면서 성찰하는 태도가 삶의 밀도를 높여줍니다.


셋째, 10년 전 나에게 메시지 전달법


낯선 사람들 앞에 서면 떨리고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혼자 있으면 그럴 일 없지요.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쓴 글을 수많은 낯선 독자들이 읽는다 생각하면 한편으로 설레고 흥분도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불안하고 초조하기도 합니다. 특히, 초보 작가인 경우에는 이러한 부담이 심할 텐데요. 그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입니다.


10년 전 나 자신에게 편지 한 통 써 보는 거지요. 내가 과거 나에게 보내는 글이니까 뭐 그리 긴장할 것도 없고 부담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독자는 누구일까요? 네, 맞습니다. 10년 전의 나 자신입니다.


부담스럽지 않다는 사실 외에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얼마나 할 말이 많겠습니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에 100퍼센트 만족하기 힘듭니다. 아쉬운 점도 많고 후회하는 것도 적지 않겠지요. 과거 나에게 전하는 모든 이야기가 "인생을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겁니다.


              술을 절제하지 못하면 삶을 잃는다            

              다른 사람 이야기에 휘둘리지 마라            

              책 읽고 글 쓰면서 살아라            

              돈을 좇지 말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라            


10년 전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 아마 밤을 새워도 다 쓰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되면, 10년 전 나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 어디 누군가"에게도 이 글이 도움 됩니다. 이것이 바로 "10년 전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위력입니다.


위 세 가지 외에도 제법 수월하게 글 쓸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멘탈 관리법 등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무기가 많으면 든든하고, 또 성공할 가능성도 크겠지요.


글 쓰는 방법과 행복한 글쓰기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 하시는 분은 이번 주 금요일(9/22)에 진행하는 "책쓰기 무료특강"에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매월 20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속을 뻥 뚫어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고 바랍니다. 이은대닷컴)


어렵다, 쉽다 이렇게 접근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세상 모든 일은 어려우면서도 쉽고, 쉬우면서도 어려운 구석을 두루 갖추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글쓰기/책쓰기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이 힘들고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제가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모두 글을 쓰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었거든요. 그런데 다들 어렵고 힘들다고만 하니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어렵고 힘든 만큼 재미와 의미와 가치도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쓸 만한 이유가 있고, 보람과 희열도 있으니까 다들 글을 쓰려고 하는 거겠지요. 이러한 이유로 "글 쓰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작가님들에게 늘 강조합니다. 고민과 연구는 제가 할 테니, 여러분은 연습과 훈련과 반복만 하라고 말입니다. 자전거 타는 법을 한 번 배워두면 평생 동안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글쓰기도 똑같습니다. 한 번만 제대로 자기 것으로 소화하면, 그 후로는 쓰면서 점점 향상됩니다. 행복하게 "글타기"를 할 수 있습니다.


위 세 가지 방법으로 글 쓰는 연습을 하면, 적어도 한 편의 글을 "머리를 쥐어짜며 고통스럽게" 쓰는 일은 줄어들 거라 확신합니다. 개념을 이해하고, 일정한 툴을 적용한 후, 정성껏 쓰는 행위를 반복해야 합니다. 나는 글을 쓰고, 글은 내 삶을 만들어줍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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