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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Sep 18. 2023

쫄보들을 위한 "3일만에 자신감 높이는 방법"

당당하게 유쾌하게


어렸을 적 물에 빠진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물을 두려워 합니다. 흔히 트라우마라고 하지요. 과거 상처와 아픔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비슷한 상황이나 환경을 견디지 못하는 겁니다. 반대로, 물 속에 첨벙 뛰어들어 신나게 놀거나 멋지게 수영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평생 물을 즐기며 살아갑니다.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은 어떻게 해야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겠지요. 아울러, 수영이나 해양 스포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물에 익숙해지는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 규칙을 지키고 수영을 배우면 물이 위험하기만 한 상황이나 환경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물에 대한 경험을 바꾸려 하겠지요.


"한 번 해 보자!"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언제였던가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다양한 이유를 들며 시작을 미루거나 망설이곤 하지요. 겉으로는 그럴 듯한 이유와 핑계를 대지만, 실제로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자신감 빵빵하면 당당하고 유쾌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소심하게 뒷걸음질 치면 무엇도 성취할 수가 없습니다. 똑같은 일을 해도, "한 번 해 보자! 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덤비는 사람과 "못 할 것 같은데"라며 주춤하는 사람의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자신감은 인생에서 큰 역할을 하는 요소입니다. 한문 그대로 해석하면 "자신을 믿는 마음"입니다. '나'란 존재가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란 것. 태어난 이유가 명확하고, 존재 가치가 확실하며, 세상 밖으로 밀려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자신감 넘치는 사람은 자기 인생을 두 손에 움켜쥐고 살아갑니다. 진두지휘를 하고, 통제력을 발휘하며,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반면, 소심하고 의심 많은 사람은 항상 뒤로 물러나고 망설이고 주저합니다. 이들은 기회를 노린다든가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말로 자신을 합리화 하기 바쁘지요.


사업 실패하고 약 3년간 막노동 현장에서 일한 적 있습니다. 맨 처음 인력 시장을 찾았을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겁이 났습니다. 도저히 자신이 없었거든요. 처음 사흘 동안은 새벽에 인력 사무실 앞에까지 갔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왔을 정도입니다. 당장 가족 생계가 막막했으니, 결국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섰지요.


그랬던 제가, 한 달 정도 막노동을 한 후부터는 인력 사무소 내에서 제법 인기를 끌었습니다. "은대씨랑 일 가면 재미가 있어.", "은대씨가 이것 저것 잡다한 일을 다 해주니까 우리가 편해.", "농땡이 부리지도 않고 불평도 없고, 그래서 우리까지 인정 받는 것 같아."


막노동 현장의 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잡부가 하는 일은 뻔하거든요. 어딜 가나 짊어지고 나르고 삽질하고 쓸고 닦고 일꾼들이 요청하는 일들을 빠릿하게 들어주면 됩니다. 당연히 몸은 힘들지요. 부서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버티기만 하면 다섯 식구 먹고 살 일당을 받을 수 있으니 당시의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일곱 권의 책을 냈는데요. 맨 처음 책을 쓸 때 기억이 선명합니다. 긴장, 초조, 불안, 답답.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이렇게 쓰는 게 맞는 건지, 퇴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투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약을 할 수나 있는 건지......


한 권을 내고 두 권을 내고 세 권을 내고. 그러면서 서서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눈 감고도 모조리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집필과 계약, 그리고 출간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해결할 자신 있습니다.


2023년 9월 현재. 저는 568명의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5천 명도 자신 있습니다. 기획하고, 집필하고, 계약하고, 출간합니다. A부터 Z까지 모든 과정을 파악하고 있으며, 누가 어떤 어려움에 처했다 하더라도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 필요한가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을 잘 듣고 그대로 실천해 보세요. 딱 사흘이면, 누구나 자신감 가질 수 있습니다.


첫째, 도전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정하세요.

둘째, 그 일을 완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세부적으로,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어 보세요.

셋째, 그 가장 작은 단위를 세 가지만 고르세요.

넷째, 오늘부터 사흘 동안 그 세 가지를 하나씩 실행하세요. 반드시 노트에 "해냈다"고 적어야 합니다.

다섯째, 사흘째가 되면 "해냈다" 3개의 동그라미를 보면서 큰 소리로 외쳐 봅니다. "해냈다! 해냈다! 해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비웃는 분도 계실 테고, 어색하고 민망하다는 느낌 갖는 분도 많을 거라 짐작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제 강의를 한 번이라도 들어 본 분이라면, 제가 얼마나 자신감 넘치게 강의하는지 잘 아실 테지요. 어색하고 민망한 바로 저 다섯 단계를 실천한 후로 제 삶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번지 점프를 해 보면, 자신이 번지 점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운동을 해 보면, 자신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되고요. 어떤 일에 도전을 해 보면, 자신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책을 써 보면, 자신이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지요.


무슨 일이든 해 보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존재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자신감의 시작이자 전부입니다. 해 보지 않은 일에 자신감 갖는 걸 자만이라 합니다. 충분히 많이 해서 잘하는 일에 거만 떨지 않는 걸 겸손이라 하고요. 자신감은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쌓이고 쌓이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일에 도전하기에 앞서 주춤거리거나 망설이거나 뒷걸음질 치는 사람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행동'이 필요합니다. 일단 합니다. 계속 합니다. 끝을 봅니다. 하나씩 완성하고 나면, 어느 순간 자신감에 가득 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완벽하게 하려는 습성이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지금 바로, 시작하고 계속하고 끝내십시오. 이를 반복하면 인생 달라집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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