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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Sep 20. 2023

책 쓰고 싶다면, "핵심독자 선정하는 방법"

그들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


글을 쓸 때 핵심 독자를 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독자들의 수가 많아지면 좋겠지만, 그만큼 글을 쓰는 사람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독자가 많다고 해서 좋기만 한 건 아니란 뜻입니다. 특히 초보 작가의 경우에는 서서히 팬덤을 형성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글을 쓸 때 핵심 독자를 선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핵심 독자를 선정해야 할까요? 글을 쓸 때 핵심 독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는 글의 내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을 소개하는 글이라면 해당 제품을 필요로 할만한 사람들이 핵심 독자가 될 것입니다. 또한, 해당 제품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이를 필요로 할 만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등을 고려하여 핵심 독자를 선정해야 합니다.


독서에 관한 글을 쓴다고 가정해 봅시다. 단순히 독서하는 방법에 대해서 쓰기만 한다고 해서 많은 독자들이 읽을 거라 기대해서는 곤란합니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에게 이익이 되거나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 때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책 읽는 속도가 느린 사람들을 위한 책, 읽어도 남는 게 없다며 불만인 사람들, 집중하기 힘들다는 사람들,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 이런 식으로 독자층을 콕 집어 제한하는 것이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이롭습니다.


핵심 독자를 선정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핵심 독자를 선정하는 것은 글을 작성하는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핵심 독자를 선정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글을 작성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글의 내용이 일반적이고 넓은 범위를 다루는 것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본인의 필요에 맞는 내용을 찾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 독자를 잘 선정하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룰 수 있으며, 해당 내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글을 찾아보게 될 것입니다. 독자를 위함이기도 하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은 "이건 내 얘기야"라는 느낌이 들 때에만 관심을 갖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이야기할 때보다, 한 사람을 향해서 말할 때 듣는 사람은 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대중을 앞에 두고 연설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딱 한 사람을 정해서 그와 이야기 나눈다고 생각하는 것이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 모두에게 효과적입니다.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쓴다고 가정했을 때, 백 명의 청중 앞에 서면 온갖 이야기를 다 해야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옆집에 살고 있는 책을 잘 읽지 않는 40대 직장인 A씨와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하면 한결 부담이 적고 말도 자연스럽게 할 수가 있겠지요.


핵심 독자를 선정할 때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할까요? 핵심 독자를 선정할 때는 그들의 관심사와 필요로 하는 내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해당 독자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그들이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 등을 파악하여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해당 독자들의 배경이나 나름의 특성까지 살필 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 상대를 제대로 알면 그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더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런 고민이나 문제를 해결하기를 간절히 바라기도 하고요. 작가는 독자들의 문제와 고민을 해결해주는 사람입니다. '글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잘 써야 한다'는 강박으로 시작하면 마음에 부담도 생기고 실제로 잘 써지지도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나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그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면 훨씬 자연스럽게 쓸 수가 있는 것이죠.


핵심이 빠져 있는 듯한 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요점을 파악하기 힘든 글. 이런 글을 쓰게 되는 이유는 "누구에게 하는 이야기인지" 정해놓지 않고 그냥 쓰기 때문입니다.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떤 주제를 누구에게 전할 것인가" 정하는 것입니다.


핵심 독자를 선정하는 것은 글을 작성하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그들의 필요와 관심사를 고려하여 글을 작성하면, 그들이 좋아하고 도움 받을 수 있는 내용을 담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핵심 독자를 선정하는 것에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작가가 글을 쓰는 이유는 독자를 위함입니다. 당연한 얘기지요. 그럼에도 많은 초보 작가가 이 단순한 사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누구를 위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가. 이것이 책의 주제이고 콘셉트이며 줄거리이자 작가 정체성입니다.


책 한 권을 집필할 때, "누구를 위한 어떤 내용의 책인가"에 대해 한 마디로 정리하지 못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목적의식이자 방향성 문제입니다. 열심히 운전하면서 어디를 향해 가는지 모르는 경우와 다를 바가 없겠지요.


독자부터 정해야 합니다. 누구를 위한 글을 쓸 겁니까? 그들을 위해 무슨 말을 해줄 건가요? 이 두 가지 질문에 답부터 하고 쓰면, 적어도 글이 지금보다는 훨신 선명해질 겁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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