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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Oct 11. 2023

운명을 거스르는 힘, 쫌 멋있다

내가 만드는 인생

사업 실패하고 무너졌을 때,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그리도 많이 지었길래'라고 하면서 한탄했습니다. 지금은 매 순간 '내가 전생에 나라를 몇 번이나 구했길래'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농담처럼 던지는 이런 말들 속에는 운명이란 것이 있다는 가정이 녹아 있지요.

사람의 운명이 정해진 거라면, 그래서 운명 대로 살아가고 결과도 바꿀 수 없는 거라면 사는 건 참 힘 빠지는 일입니다. 열심히 살아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죠. 실패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할 것이고, 성공의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허구헌날 자빠져 놀아도 성공할 테니 말입니다.

지독할 정도로 가난하게 태어난 사람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어이 성공하는 사례를 자주 봅니다. 부자 부모 만나 태어날 때부터 혜택이란 혜택은 다 받고 살았으면서도 결국 말년에 무너지는 사람도 적지 않게 보았고요. 운명은 마지막 순간만을 탁 꼬집어 예견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인생 전반에 걸쳐 행복과 불행을 시시때때로 구분하여 정해놓은 것일까요?

저는 운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운명을 바꾸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운명 대로 살아가는 것도 의미 없습니다. 운명 따위 없다고 믿는 것도 별 재미 없습니다. 살아갈 의욕이 생기고, 열정과 의지 넘치고, 승부 한 번 내 보고 싶다는 투지와 패기가 생기는 것은, 저 스스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밥 먹고 커피 마시듯이 매일 글 쓰고 책 읽습니다. 과거의 저는 쓰지도 않고 읽지도 않는 운명이었지요. 글 쓰는 사람 우습게 여겼고, 독서하는 사람들 향해 코웃음을 쳤습니다. 쓰지 않고 읽지 않아도 얼마든지 잘 살고 있다 착각했으니 그럴 만도 했지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위기와 시련을 만난다는 사실을 말이죠. 쓰고 읽는 힘. 그러니까, 세상을 보고 느끼고 해석하는 능력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살았습니다. 큰 실패를 하고 나서야 제 심장이 촛불보다 약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초등학교 1학년 수준밖에 되지 않는 사고방식으로 세상 풍파와 상대하려 했으니, 저의 추락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저는 중대한 결단 앞에 서야 했지요. 돈도, 사람도, 희망도,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털털이 거지가 되었습니다. 그대로 주저앉아 바닥에서의 삶을 살면서 인생 끝나기만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든 운명을 바꾸고 다시 일어설 것인가.

책에는 "할 수 있다, 해야 한다"는 말들이 가득했습니다. 처음엔 같잖게 여겼는데, 자꾸 읽으니까 눈물이 났습니다. '나도 혹시'라는 일말의 가능성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가능성은 점점 확신으로 바뀌었지요. 결국에는 '나라고 못할 게 뭐야'라는 자신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글을 쓸 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신세 한탄과 인생 부정, 불평, 불만 등에 관한 내용만 적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내 인생 바로 세워야겠다는 다짐과 결의를 쓰게 되었지요. 그냥 생각만 할 때는 잠시뿐이었는데, 매일 꾸준히 쓰다 보니 '내가 정말로 할 수 있는 존재'라는 믿음이 생기더군요. 매일 쓰고 읽는 동안 '세뇌'가 된 거였습니다. 요즘 말로는 '확언'이라 하지요.

'운명'이라는 말에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요. 성공한 사람들은 운명이라는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실패한 사람들은 운명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내 신세 참 처량하다", "내가 그렇지 뭐", "어쩌다 인생이 이 모양이 됐냐", "난 어쩔 수 없어", "난 원래 그래" 등등 이런 표현들이 모두 '운명'과 관련된 말들입니다.

사람의 운명은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말할수록 한심해집니다. "위대하다"고 표현할수록 위대해집니다. 이것은 법칙이며, 예외가 없습니다. 한심한 인생을 살던 사람도 매일 매 순간 "위대하다"는 생각과 말을 되풀이하면 얼마든지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초라하다"는 생각과 말을 반복하면 인생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단언합니다. 운명은 바꿀 수 있습니다. 생각만큼 오래 걸리지도 않고, 목숨 걸어야 할 만큼 어렵지도 않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하려 합니다. 지금 힘든 사람 있다면, 오늘 제 글이 변화의 불꽃이 되길 빌어 봅니다.

첫째, 생각과 말을 모조리 바꾸면 됩니다. 한숨, 투정, 불평, 불만, 트집 따위는 이제 인생에서 지우세요. 단 한 마디도 용납치 않겠다 선언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단어는 암세포보다 치명적입니다. 생각과 말을 바꾸는 것이 운명을 바꾸는 첫 번째 열쇠입니다.

둘째, 자기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성장 과정에서 습관을 잘못 들인 것뿐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처음부터 위대하고 가치 있었다는 사실을 추호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주변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에는 절대 신경을 써서는 안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다른 사람 얘기하는 걸 좋아합니다. 가십입니다. 진실이 아닙니다. 무게를 둘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의 가십에 내 인생을 맡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넷째, 천지가 개벽해도 매일 글을 쓰고 책 읽어야 합니다. 자기 확신과 기고만장을 구분해야 합니다. 쓰지도 않고 읽지도 않으면 머릿속이 텅 비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텅 빈 머리로 세상을 상대하면 백전백패입니다. 다양한 생각을 쓰고 읽으면서 내 존재를 확장시켜야 합니다.

다섯째, 목표를 선명하게 세운 후에 매일 매 순간 그 목표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잡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잡생각 중에서도 부정적인 생각이 80% 이상 차지합니다. 뭔가 이루고 싶다면, 자신이 이루고 싶은 그것만 생각해야 합니다. 뭔가 바라는 게 있다면, 자신이 바라는 그것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생각하는 힘의 뜻은 '좋은 생각을 하는 힘'입니다.

여섯째, 무조건 행동해야 합니다. 하루를 시작할 때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결정해야 하고요. 하루를 마감할 때는 '오늘 무엇을 했는가' 물어야 합니다. 운명이든 뭐든, 결과를 만드는 것은 오직 행동뿐입니다. 매일 자신의 행동을 기록하는 사람은 운명 따위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신이 만들었겠지요. 신은 절대 존재 아닙니까? 절대 존재가 할 일 없어서 "불량 운명"을 만들었을까요? 절대 존재가 실수를 했을까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신은 말 그대로 완벽한 존재입니다. 우리 모두는 신의 작품이며, 따라서 하자가 있을 수 없습니다.

주어진 운명이 무엇이든, 순응하며 사는 것보다는 거스르고 이겨내 나만의 운명을 창조하는 것이 훨씬 멋진 인생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