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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장이 Nov 15. 2023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가장 확실한 3단계 방법

직시하고, 고생하고, 배운다


실패의 정도와 이유는 다양합니다. 수능에서 노력한 만큼의 점수를 받지 못해 대학 입시에 떨어지는 것을 실패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업을 일으켜 보고자 투자하고 노력했지만 경기 등 여러 이유로 문을 닫게 되는 것을 실패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개인 입장에서 보자면 실패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절대 감정임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사업 실패와 더불어 파산까지 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감옥에까지 가게 된 제 과거는 실패 중에서도 아주 큰 실패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가끔 생각합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실패가 아니라 그토록 처절하게 망가졌던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말이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게 일어난 모든 상황을 직시하지 않은 탓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돈 많은 이가 나타나서 제 상황을 대신 해결해줄 거라고 믿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어이 없고 멍청한 생각이 아닐 수 없는데요. 그 시절에는 너무나 태연하게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기대했던 것이죠. 


실패했을 때는 실패한 즉시 자신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회피하고 도망다니는 것은 문제를 더 크게 만들고 삶을 시궁창으로 빠져들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어떤 상황이든 문제를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덤빌 때 비로소 해결책이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실패했을 때 정면으로 부딪치려 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부정하려는 것일까요? 이유는 총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자존심 상합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것도 두렵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켰는가 직시하는 것이 무서운 거지요. 


둘째,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발로 뛰어야 하고,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능력을 개발해야 하며, 온갖 싫은 소리를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야 합니다. 이 모든 걸 하려면 땀을 뻘뻘 흘리며 노력해야 하는데, 그게 하기 싫은 거지요. 


셋째, 멘탈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네 탓이 아니야"라는 소리만 들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내 탓이구나" 인정하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인정과 칭찬만 받던 사람이 질타와 모멸을 겪으며 책임을 저야 하는 상황에 빠졌으니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실패라는 걸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냥 실패했다 정도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잘못해서 상황이 지금에 이르렀는가 철저하게 분석하고 풀어헤쳐서 적나라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처음에는 정신이 혼미하고,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에 아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얼마든지 다시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반드시 그 원인부터 밝혀야 제대로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조금 아프고 힘들어도, 자신의 실패가 정확히 어떤 규모이고 얼마만큼의 상황인지 똑바로 쳐다보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조급한 마음 내려놓고 약 2년 정도 몸을 낮추고 살아야 합니다. 실패한 사람 중에는 한두 달만에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욕심과 조급증 부리는 경우 많은데요. 빈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데 한 달 걸렸다면, 그거 다 지우고 새로 그리는 데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자신에게 시간을 허락해야 실패를 복구할 수 있습니다. 


실패했을 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세상 탓, 환경 탓, 남 탓입니다. '사회 제도 때문에, 돈이 없어서, 그 사람들 때문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한 절대로 재기할 수 없습니다. 외부 환경이나 상황 또는 다른 사람 탓을 한다는 건, 아직도 실패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명입니다.


누가 내 인생을 대신 만들어줄 수는 없듯이, 누군가 내 인생을 대신 망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꾸만 "내 잘못은 없고, 그들의 잘못이다!"라는 사공방식을 지우지 못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모든 것이 내 탓이고 내 책임입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비로소 "내가 바꿀 수 있습니다!"


주도적인 인생은 꽃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 만났을 때 헤쳐나가는 주인 정신이야말로 삶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지혜롭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잘 되면 내 덕분이고 잘못 되면 남 탓이고. 그냥 척 봐도 얄밉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실패하는 사람 대부분이 요런 생각을 갖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절대로 그러지 말아야겠지요. 


실패를 직시하고 나면,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무조건 실행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 감히 말씀드리는데, 고생을 좀 해야 합니다. 정신 번쩍 차리는 데에는 고생만큼 효과적인 도구가 없습니다. 그 동안 태연하게 만만하게 살았던 시간들 다 버리고, 이제부터 악바리처럼 살아내야 한다 철저히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또 있습니다. 배워야 합니다. 세상 모든 실패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아무리 처절하고 엉망진창으로 망가지는 상황이라 해도, 냉철하게 그 상황을 들여다보면 배우고 깨달을 점이 있습니다. 그걸 찾는 사람은 다시 성공하는 것이고, 그걸 찾지 못하는 사람은 계속 자빠져 있는 것이죠. 


지난 8년 동안 주변 수많은 이들을 지켜보았습니다.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항상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 점이고요. 맨날 그 자리에서 뱅글뱅글 도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쥐꼬리만한 지식과 경험만 가지고 그것이 전부인양 잘났다 큰소리를 치니까 아무 변화가 없을 수밖에요. 


정리해 봅니다. 첫째, 실패했을 때는 자신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둘째, 이전과 달리 지독하게 고생하겠다는 마음으로 2년 정도는 버텨야 합니다. 셋째, 뭐가 됐든 배우고 깨달아 과거와는 다른 존재로 거듭나야 합니다. 


실패를 극복하는 위 세 단계를 거치기만 하면, 누구나 예외 없이 이렇게 말하는 날 만나게 될 겁니다. "지금 나의 성공은 모두 그 시절의 실패 덕분이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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