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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모 Dec 07. 2023

I AM

just do it 그리고 간호사 이야기

알고리즘으로 뜬 미국 간호사 고세라 님의 i am 강의


어려운 가정 형편과 부모 탓, 남 탓을 하며 자신의 삶이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했던 20대에 도망치듯 떠난 미국행

어학연수 중 친구가 간호사를 준비해서 같이 공부하게 되었고 서른 살에 다시 시작한 공부로 전문 간호사 (정신과 NP)가 되었다

3년 만에 미국 최초로 한인 정신과 1호를 개원했다

개인 클리닉 말고도 매일 정신과 병원 회진을 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세 번은 노숙자 진료를 가고 있다

노숙자들을 보면서 삶의 관점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전에는 환자들을 도와준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도와줄 수 있게 환자가 자기의 곁을 내어주었다는 것과 환자들 덕분에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자기 자신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하고,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고,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어려운 영어 공부는 머리가 안 좋으니 다섯 번 공부하고 다섯 번 책 읽으면서 잘하는 친구와 비교하지 않았으며 그냥 했다고 한다(just do it)


아이를 키우는 것과 환자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이 비슷하다

내가 키워주고 있고 내가 도와주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그들에게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은 결국 나다

이것을 알게 되는 순간 고세라 간호사처럼 나를 돌아보고 인정하고 덜 비판하고 감사하게 된다


서른 살에 그것도 영어로. 간호 공부를 했다는 것도 리스펙이지만 머리가 나쁘니 남들보다 다섯 번 더 공부해야지 생각하며 받아들였다는 점이 대단하다


많은 자기 계발 책들과 동기부여, 성공 스토리에는 항상 저스트 두 잇! 이 있다



번외로

대한민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간호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국 간호사 시험 응시 국가 탑 3안에 한국이 속해 있다
필리핀, 인도, 다음으로 한국이다
우리나라 간호교육의 수준과 개인의 노력으로 응시생의 합격률은 50프로 이상으로 최고 수준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힘든 신규 시절을 보내다가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좋은 처우와 환경을 위해 해외로 나가려는 간호사가 점점 증가한다는 얘기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 국가의 고령화가 증가됨으로 간호 인력이 부족해 지금처럼 해외에서 간호사에게 이민권과 영주권을 주면서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환경과 처우로 지원자가 넘쳐나기 때문에 인원 충원은 문제가 없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 간호 인력의 반 이상은 장롱면허, 유휴 간호사이다
경력 있는 간호사들은 좋은 환경과 만족도를 위해 해외로 가게 되면 의료 공백이 생기게 되는 일이 머지않았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나라도 외국인 간호사로 점점 의료 공백을 채워야 할지도 모른다
병원에 입원해서 간호사와 대화하려면 그들의 언어를 조금이라도 알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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