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

세월을 관통하는 것일까

by 별꽃서리

https://youtube.com/shorts/eEeN0EGs4CY?si=W0_BQKdS-Z3uikwO

통로

김미진


희망이라는 기차를 타고

6월의 햇살을 받으며 달려가는 길


통로엔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찍히고

눈동자는 너를 찾기에 여념이 없다


장맛비 오락가락하는 사이 어디선가 날아온

미려한 잠자리 한 마리

세월을 관통하는 것일까


오직 내 안에 갇혀버린 너를 꺼내어 훨, 훨,

푸른 창공 날려 보내 주려나


구도자의 긴 한숨 피어오르는 도시의 맑은 하늘엔

어김없이 차가 쏜살같이 달리고

빨간 신호등 앞에 서 있는 나


'신을 만나는 일은 두렵고 설렌다던 너의 그 말 한마디'


습한 공기 중에 언뜻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의 손길은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신 신의 손길인가


살아내는 게 너의 몫의 일부라면 또 반세기

통로에 서서 네가 지나간 발자국 더듬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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