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새벽을 걷다

고뇌 짙은 밤을 새워

by 별꽃서리

동주, 새벽을 걷다

김미진


밤하늘 별빛 스쳐 고요히 깃을 펴니

파란의 지난 새벽 긴 시간을 벗겨내고

압천에 벼리어 건진, 들려오는 목소리


한 편의 시상 속에 영성은 숲이 되고

풀잎 위 맺힌 이슬 강물 위에 서려있어

등불로 밝혀 둔 날들, 비바람을 견뎠네


어둠의 역사 속에 또다시 새벽 걷고

해 저문 사유의 길 고뇌 짙은 밤을 새워

겨레의 빛과 그림자, 흠결 없는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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