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페 안에서 (21)

김미진 소설

by 별꽃서리

“소우주 선생님!”


나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소우주 선생을 바라보았다.


“김 선생, 나는 괜찮아요. 이곳이 무중력인가 아닌가 테스트해 본거예요. 다행히 무중력은 아니네, 흠흠.”


소우주 선생은 물구나무서기를 이내 그만두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앵두야, 이 녀석아!”


앵두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소우주 선생이 귀청이 떨어져 나가도록 소리쳤다. 저쪽에서 키가 180이 넘는 흰색 정장 차림의 잘 생긴 청년이 이쪽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소우주 선생 앞에 멈춰 섰다. 그러더니 소우주 선생을 와락 끌어안았다. 모두 어안이 벙벙해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소우주 선생이 숨이 막히는지 컥컥거리며 청년을 힘껏 밀쳐냈다.


“청년은 누군데 나를?”


“아빠, 제가 앵두입니다.”


“엥? 이게 뭔 소리래?”


아주머니의 동공이 두 배로 커지고, 앵두를 예뻐했던 신영도 깜짝 놀라 뒷걸음쳤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의 표정이 놀라움에 곧 까무러칠 것 같았다. (계속)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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