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진 소설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물체 안인가?
나는 눈을 뜨고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참예 오라버니! 아정아!”
“경호 씨! 신영 씨!”
나 마담은 아정을 격하게 끌어안고 폴짝폴짝 뛰었고, 나도 반가움에 신영을 부둥켜안았다. 몇 시간만의 모녀 상봉이지만 감동으로 다가왔다. 옆에 있던 경호도 넋을 잃고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우리를 보며 반갑게 인사했다.
“참예 오라버니, 그 옷은 다 뭐예요?”
참예 삼촌은 하얀 제복에 각 진 흰 모자를 쓰고 있어 마치 해군 장교 같았다.
“어,,, 내가 이 배의 함장이 됐어.”
“이게 배라고요?”
나 마담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물의 여신님이 그렇다고,,, 동생, 아무튼 대답하기 곤란하니 여기까지만.”
이 둥근 물체가 배라니,,, 나조차도 이 상황이 어리둥절했다.
“일단 소우주님과 노 작가님, 기타 선생님과 매제가 올라오면, 물의 여신님을 만나러 갈 거니까, 개인행동은 삼가시고, 이곳은 밖에서 보기와는 달리 어마어마한 크기라서 자칫하면 길을 잃을지도 몰라요.”
참예 삼촌은 몇 가지 주의사항을 우리에게 일러주었다. 잠시 뒤, 소우주 선생, 노 작가, 기타 선생, 카페 주인이 사다리에 매달려 올라왔다. 사다리에서 내리자마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소우주 선생이 갑자기 물구나무서기를 한 것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