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스승
스승님께 올리는 글
김미진
존경하는 장사현 스승님,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2018년 영남문학 소설로 등단한 이후, 문학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질문과 마주했습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스승님께 시와 수필의 배움을 청했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년의 시간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영남대학교 문학예술과정에서 교수님의 강의 들으면서 문학의 기본 이론에서부터 문학적 형상화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께서는 자애로운 마음으로 문하생들에게 참 스승의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때 스승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늘 말씀하셨습니다.
“문은 인(人)이다. 글과 사람은 같아야 한다.”
그 말씀은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제 삶과 글의 근본이 되었습니다.
그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새기며, 글을 통해 사람의 마음에 닿는 법을 배우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각종 공모전에서 영광스러운 대상의 기쁨도 안았지만, 그 모든 성취는 스승님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영남문학이라는 큰 문학 단체를 이끄시며,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주고자 애써오셨습니다. 그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오해와 음해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서서 설정해놓으신 길을 가셨습니다. 그 강인한 정신과 따뜻한 인품 앞에서 제자 된 마음은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스승님은 언제나 문학보다 사람을 먼저 품으셨습니다.
102세의 노모와 사모님께 늘 죄송한 마음을 품으시면서도, 문학의 저변을 넓히고 후학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그 모습은 한 사람의 문학가를 넘어, 한 시대를 대표하는 ‘참된 스승’의 모습이었고 진정한 '문예운동가'의 모습이었습니다. 언제나 사람을 찾기 위하여 대낮에 아테네 거리에서 등불을 들고 다니던 철학자 디오게네스와 같은 모습 말입니다.
장사현 스승님,
저희들에게 스승님은 언제나 든든한 지팡이이자, 길 위의 등불입니다. 넘어질 때마다 손 내밀어 일으켜 주시고, 한 줄의 문장 속에서도 사람의 향기를 잃지 않도록 일깨워 주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셔서 '영남문학의 큰 숲'을 지켜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 또한 스승님의 제자로서, ‘문은 인이다’라는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진정한 문학인의 길을 걸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수필집 상재를 축하드립니다. 스승님의 수필 한 편 한 편은 한국 현대사를 증명하고 있으며 수필 문학의 교과서와도 같습니다. 이 한 권의 책이 민들레 씨앗처럼 많은 독자의 마음 밭에 날아가 우리 사회에 좋은 정서가 깃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1월 15일
김미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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