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황한 불꽃이 일듯
치자꽃
김미진
1
서늘한 달빛 아래 숨결로 피어난 꽃
모서리 모난 하루 잔향에 드리워져
순백의 눈물을 담아 간절히 기도했지
2
치자향 떠난 자리 여름밤 깊어가고
연연한 바람의 꿈 나비로 날아올라
흰 잔에 드리운 바램 우주까지 닿았나
3
지고 난 향기만이 한 장의 잎새 되어
고난의 마음의 숲 언저리 머무르면
장황한 불꽃이 일듯 짙어가는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