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_ 임치훈

제4회 별꽃서리문학상 우수상

by 별꽃서리

제4회 별꽃서리문학상 우수상

<안갯속 노인> 읽고 시 쓰기 공모전


낙원


임치훈


그곳에는 말야 / 멋지고 강한 화약 머금은 쇠붙이 대신 / 작고 하찮은 생명체가 날아다닌대..


그곳에는 말야 / 어린아이 울음소리 지겹도록 끝날 줄 몰라 / 아이 엄마 밤새 눈물 흘린대..


그곳에는 말야 / 귀찮은 친구들 잔소리에 / 귀 따가워 짜증이 난다는데..


'그곳에는 말야 / 내가 쉴 좁디좁은 원두막이 있겠지 / 나를 놀려대는 귀찮은 친구가 있겠지..'


이 두 귀는 원두막이 싫은가 봐 / 엄청 안 좋은 곳일 거라


그런데 그 두 귀 아는가 몰라 / 어느샌가 원두막 기둥에 머리 박고 있더라


어지럽게 물감 튄 그 낙원이 말이야

나 미래를 바친 그 낙원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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