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보다 먼저 눈물을 배웠던 아이
별꽃서리
김미진
바람 많은 언덕에
들장미 하나 피어 있었다
이름보다 먼저
고독을 배우고
웃음보다 먼저
눈물을 배웠던 아이
세상은 자꾸
사람을 떠나보내게 하고
사랑은
손을 잡기도 전에
먼 길로 흩어졌다
그때마다
아이는 울다가도
흙을 털고 다시 일어섰다
가시에 찔린 자리마다
작은 꽃을 하나씩 피우며
바람이 아무리 세게 불어도
끝내
들장미처럼
자기 삶을 피워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