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화

제12회 한국꽃문학상 대상

by 별꽃서리


황매화


김미진


갈맷빛 가풀막에 꽃잎의 생기로움

혹한의 눈 내리고 어둠이 숨죽일 때

있는 힘 한껏 짜내어 꽃망울 터트렸네


인고의 불 열매는 달고도 신성한 것

바람에 소용돌이 모든 걸 앗아가도

한 가닥 뿌리 닿으면 어김없이 싹을 틔워


새벽을 조율하는 틈새의 꽃망울들

선함이 자리 잡은 장경강 뜨락 아래

성자의 노란 물결이 세상을 훤히, 비춰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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