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과 마음 사이

예쁘다, 잘했다, 괜찮아

by 별꽃서리

https://youtu.be/D8ghX5xB8nM?si=KsJIXzcDEcWgrkBj


입술과 마음사이


김미진


말은 꽃잎처럼 가볍던가

입꼬리 감싸며 흩뿌려지는

예쁘다, 잘했다, 괜찮아

말들이 내 어깨 쓰다듬지만

마음 깊은 곳엔 닿지 못할,


칭찬의 옷 입혀주어도

속내는 감춰진 채

비어있는 느낌만 남는 건

무엇 때문일


서로를 어색하게 끼워 맞추며

건네는 작은 위로의 마법


진심 없는 다정도

가끔은 견딜 힘이 되어

쓰라린 하루에

잠시 쉴 공간이 되는 걸까


입술과 마음 사이

누군가는 채우고

누군가는 부푼 낱말

모른 척 넘어가

립서비스 가벼운 다리 건너

어설프게 서로를 이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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