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이 우러르는 본성의 자리에서
천 년의 길을 수놓다
김미진
해오름 달빛 따라 논둑길 걷노라면
천세에 피고 지는 영혼의 맑은 소리
톺아본 주변의 경관 절로 나는 감탄사
오붓이 귀한 만남 순정의 파랑새들
자식들 뒷바라지 늦게 핀 꿈의 조각
꿋꿋이 지탱해 온길 비단길로 열리면
농부의 분주한 손 가을을 잉태하고
굽었던 허리 들어 세월을 심노라면
마법의 두터운 책 속 신비로운 언어들
접었던 날개 펼쳐 문학의 푸른 나무
만인이 우러르는 본성의 자리에서
무궁히 뻗어나가는 영남문학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