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은 오직 하나
태양이 작열하는 거리에서
김미진
태양이 작열하는 거리에서
나는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관객은 오직 하나, 나를 오롯이 비춰주는 태양
내 눈에 흐르는 눈물을, 시린 가슴을,
따뜻한 손을 내밀어 닦아주었다
어제의 태양이 오늘을 지켜내고,
다시 내일이 되어 어둠의 길을 소리 없이 밝혀주듯,
세상에 홀로 내팽개쳐지고, 냉소의 눈빛이 나를 흔들 때에도
한 걸음에 달려와 주치의가 되어 준 찬란한 빛,
태양이 작열하는 거리에서
나는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