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청춘과 20대에 남들보다 일찍 모은 시드머니
둘 다 가질 수야 있지만, 웬만한 능력자가 아니고서야 두 가지 다 가지기는 어렵다.
30대인 나로써는, 20대 때 돈을 투자해 여행이든 독립이든 자차든
경험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나이를 먹어서 할 수도 있겠지만, 똑같은 경험이라도 젊은 나이 때 하는 경험은
오히려 추후에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느낌 자체가 다르다.
그러나 나는 20대에 돈을 모으지 않는다면, 30대 때에는 누구보다 격차가 커진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무엇이 맞는 걸까?
솔직히 말하자면 정답이라는 건 절대 있을 수가 없다.
그래도 30대로써 이런 고민들을 지나쳐오면서 드는 생각을 말해보고자 한다.
우선 이상적인 방향은, 한 쪽으로만 극단적으로 치우친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선에서 경험과 저축을 둘 다 취하는 방식인 것 같다.
경험이라는 것은 사실 명확한 절대값으로 정해진 게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그러나 저축은 금액의 크기로 명확하게 목표를 잡을 수 있다.
처음엔 내가 어느 기간안에 얼마를 모으고 싶은지 막연하게 생각해본다.
최소한의 금액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면,
그 돈을 모으기 위해 내가 한 달에 얼마나 모아야 하는지 계산해본 뒤
모을만큼은 확실히 모으되, 그 외의 돈은 내가 하고싶은 걸 맘껏 하는데에 아낌없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보통 '내가 돈을 3년 안에 이만큼 모아야겠다!' 라고 목표를 정해서 의지를 다지면
처음부터 목표 금액을 높게 잡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이 방법은 추천하진 않는다.
목표를 위해 내 생활이 너무 궁핍해질 정도가 되어버리면, 빨리 지치기도 하고 회의감도 찾아온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돈을 모아야하나..
모두의 20대는 벚꽃만큼 짧으며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가치있다.
그리고 벚꽃이 지고, 평생 앙상한 가지만 남기 싫다면 그에 따른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한다.
저축과 경험, 양 쪽 다 극단적인 자린고비와 욜로를 만나보았을 때,
그들의 공통점은 항상 뚜렷했다.
욜로족은 30대에 들어서서, 어릴 때는 누구보다 앞서가는 느낌이었고 행복했던 나날이었지만
이젠 모든 세상이 현실적으로 들어서서, 남들이 지금 행복을 누릴 때
나는 이미 행복을 20대에 모두 소진해버린 상태라고.
자린고비는 경제적인 여유는 어느정도 생겼지만,
돈을 모으기 위해 20대의 젊음을 모두 포기해버린 것 같아
내 인생에서 20대가 사라진 느낌이었다고.
사실 돈이 행복의 기준은 아니다.
따라서 돈을 조금 덜 사용하더라도 본인에게 맞는 경험과 행복을 찾으면 된다.
본인만의 명확한 행복 발란스를 세운다면, 이런 고민도 스스로 즐겁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