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 첫 번째 수수께끼

돈 자체에는 가치가 없다

by 정재헌

- 지폐 자체에 진정으로 가치가 있다면 낡은 지폐를 버릴 이유도 없겠지.

- 개개인의 시점에서 보면 우리는 돈에 가치를 느끼고 있지. 하지만 전체의 돈이 너무 많이 늘어나는 건 좋지 않을 거야. 내가 하려는 말이 바로 그거야. 사회 전체의 시점에서 보면 돈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지.

돈의 가치가 사라진다는 말이야. 이 지폐 뭉치가 그저 종잇조각으로 보이는 거지.

- 지혜는 키우는 거야. 중요한 건 스스로 알아보고 나만의 언어로 깊게 생각하는 거라고.

- 그렇지. 만약 앞으로 가상 통화로만 세금을 낼 수 있게 된다면 다들 가상 통화를 원하게 될거야.

- 돈 자체에 가치가 있는게 아냐. 세금을 도입하면 개인의 입장에서 가치가 생기고 돈이 돌기 시작하는 거지.

- 아니지, 아니야. 정부는 왕이 아니야. 유토 군의 형제가 집안일을 하는 건 왕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네들의 생 활을 위해서야. 지금까지는 집안일을 한 적도, 다른 형제를 위해서 일한 적도 없었지? 그런데 다들 서로를 위해 일하는 사회로 바뀐거지.


돈 자체에는 가치가 없다. 이 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무슨 말이지? 싶었다. 돈 자체에 가치가 없다니... 돈을 벌기 위해 하루 하루 살아간다는 생각이 종종 드는 요즈음.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 같다. 독서모임을 하며 다시 읽었는데, 오히려 이전보다 더 와닿지 않은 제목이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 말의 이유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고 또,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 말을 계속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자체에는 확실히 가치가 없다. 한국에서 원화를 쓰고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사회적으로 약속될 때 의미가 있는 돈이고 그 가치는 사회 변화에 따라 일정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낡은 지폐를 태워버린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사회 전체의 시점에서 보면 돈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다. 돈의 가치가 사라진다는 의미로, 지폐 뭉치가 그저 종잇조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상상을 해보았다. 5만원권 지폐 다발이 있다. 그걸 사회 전체의 시점에서 본다면...? 인플레이션...? 아니면 개인에게 느껴지는 5만원권 지폐 뭉치와는 달리 사회적 관점에서는 다르게 느껴진다는 말일까... 조금은 알겠지만 정확한 의미로서는 아직 와닿지 않는다.

나만의 언어로 깊게 생각한다는 것. 너무나 공감이 되어 적어보았다. 일을 하면서 점점 효율적이고 있어 보이는 것에 혹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으며 나만의 언어로 생각하고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세금을 도입하면 개인의 입장에서 가치가 생기고 돈이 돌기 시작한다는 말에 대해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것 같다. 세금이 도입되면 개인이 그 지폐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인 것 같기는 한데...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만, 가상 화폐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뉴스가 나온다면 이는 유의 깊게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 돈만을 생각했을 때는 이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내 하루 일과만 돌아봐도 누군가가 배달을 해주기에, 누군가가 운전을 해주기에, 누군가가 청소를 해주기에 내 생활이 돌아가는 것인데 나는 내가 세금을 내고 정당한 댓가를 지불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만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전체의 관점에서 돈은 늘어나지 않으며 그저 누군가의 손에서 누군가의 손으로 옮겨가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않고 돈을 축적하려고만 한다면, 돈을 더 많이 벌려고만 한다면 그건 전체의 관점에서 그리 낙관적이지 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배울 수 있었다.


작가의 이전글[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 합니다]를 읽고-진짜 안정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