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불행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뭘까
그 사람이 내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혼자서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도록 다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장 가까운 사이에 이런 행동들을 많이 한다. 보살펴주고 싶은 마음에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을 다 해주는 것이다. 부모님이든 형제자매든, 친구든 연인이든 엄밀한 의미에서 '나 자신'이 아닌 모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타인'이다. 나와 완전히 똑같은 생각, 똑같은 감정, 똑같은 취향을 가진 타인은 아무도 없다.
정말 그 사람이 잘 되길 원한다면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나 또한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임을 잘 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하라는 데로, 사회가 하라는 데로만 살아온 많은 사람들은 삶의 선택의 기로에서 혼자 결정을 내리는 것을 어려워한다. 정신적 독립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는 데는 정말 오랜 기간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어쩌면 평생 노력해야 하는 것일지도..
끝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또다시 느낀다.
그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는 삶, 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는 삶, 독립적으로 경제적 정신적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삶을 나는 늘 갈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