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난 다른 사람한테 의지하지 않고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런데 너무 힘들어 홀로 견디기가
24살이면 다 큰 어른인데,
여전히 인생이 버거워 핸드폰 너머로 아버지께 하소연을 늘어놓았을 때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지금 아인이는 성장 중이니깐 그렇지.
하나하나 스스로 헤쳐 나가는 것만으로도 대견한걸.
그런데 힘들 거야.
혼자 해내고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 그만큼 힘든 일이거든.
이럴 때는 다른 생각 하지 말고 현재 주어진 일에만 집중해 보렴 "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부딪힌 지금
1년 정도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인턴십을 위해
이곳 두바이로 건너온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첫 출근을 하고 나서야 인턴십으로 인해 겪게 될 난관이 보이기 시작했죠.
의자도 없이 하루에 대략 9시간 정도
"Hello Welcome~ Have a look~?” 만 앵무새처럼 외쳐야 했던 첫 출근 날,
도무지 이 일은 아니다 싶어 함께 숙소에 머무르던 룸메이트 언니와 귀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인턴십을 중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페널티를 내야 한다는 계약조항이 있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어요.
솔직히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거든요.
아니, 조금은 만만하게 봤던 것 같아요.
1시간 남짓한 휴식 시간을 이렇게 칼같이 지켜야 한다는 사실도,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상사의 눈치를 그렇게 많이 볼 줄도 계약서를 쓰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심지어 주말이 일요일을 제외한 목, 금, 토 3일 인지도
여기 와서야 알게 되었죠.
(저희는 평일하루를 제외하고 주말에도 계속 일했답니다.)
외로움의 무게
하지만 이런 점들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순간순간 드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었습니다.
저는 내향적인 사람이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보다
한두 명의 오래된 친구들과 소소하게 만나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곳 두바이에서 인턴십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말을 섞는 것이 초반에는 힘들었습니다.
종종 말실수를 저질러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내가 본 나
이미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외롭다는 생각에 무기력함에 빠질 때가 있었는데,
최근에서야 이런 생각과 감정이 왜 드는지 원인을 알게 되었죠.
제가 본 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 직접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스스로 알아차리길 바랐던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러면서 말없이 저를 위로해 주고 공감해주기만을 바랐던 것이었죠.
저부터 그렇게 눈치가 빠른 사람이 아닌데,
왜 바라기만 했었는지 참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요.
제게 진짜 필요한 것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제 마음을 들여다본 것처럼 행동하는 눈치 빠른 사람이 아닌,
힘들고 외로운 제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저’ 였죠.
함께 숙소를 공유하는 룸메이트 친구들이 있고,
한국에 있는 가족과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지냈지만,
그럼에도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한 번에 떨쳐버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어요.
하루 일과를 끝내고 침대에 누우면
자기 직전까지 눈가에 눈물이 고인 채 외롭고 공허한 마음을 느껴야 했습니다.
외로움을 다루는 방법 3가지
그렇게 거의 한 달 동안 혼자 있을 때마다
제 자신을 들여다보니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이 외로움이란 감정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의 정답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지금부터 들려 드리려고 해요.
현재 처해진 상황을 받아들여라
저는 참 많은 실패를 했습니다.
심지어 성공했다고 여겼던 순간에도 실패는 늘 존재했습니다.
이렇게 경험한 수많은 실패가 제 인생에 영향을 많이 주었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언제나 서툴렀죠.
실패를 인정하면 제 자신을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더 피하고 싶었나 봐요. 인정하는 척했지만 늘 남, 상황 탓을 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행동이 제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실패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가면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껴야 했고요.
나라는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내 삶을 대신 살아가는 것 같았어요.
한마디로 주체성을 잃어버린 기분이었죠.
두바이에서 영업 파트 인턴으로 일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업무가 상상 이상으로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비전은 도무지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더 이상 예전처럼 실패를 부정하지 않기로 했죠.
마음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마음을 굳게 먹으면 어떤 것도 저를 무너뜨리지 못하고, 저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실패를 인정했어요.
대신 이 과정에서 제 자신을 비난하지 않기로 결심했죠.
그러고 나서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실패에 처한 제 자신을 비난하지 않기 위해서는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객관적으로 저를 바라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래서 진짜로 실패를 인정하게 되었어?” 고 말하면 망설임 없이 “그래!” 고 하기엔 아직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자 변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 애썼던 날들보다 현재 처해진 상황을 받아들이며, “내가 실패했구나.” 인정하는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최대한 바쁘게 살고 성장해라
머릿속에 온갖 잡생각이 가득하고 갑자기 이유 없이 우울해진다면,
몸을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큼 좋은 해결책은 없습니다.
만약 격렬한 운동에 취미가 없다면, 수영이나 헬스, 원데이 클래스 참여, 외국어 배우기 등 마치 오늘의 의무처럼 몸을 움직여 바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저 또한 인턴십 초반에 손님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웠지만,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퇴근 후 1시간을 이용해 영어를 공부했더니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더라고요.
덕분에 손님들께 먼저 다가가 스스럼없이 대화 걸고 연락처를 공유받으면서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제 자신에게 대견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무작정 밖으로 나가라
처해진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최대한 바쁘게 사는 것이 벅차다면, 일단 밖으로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를 봐도, 쇼핑을 해도, 그냥 걷는 것마저도 좋습니다.
일단 무작정 집 밖으로 나가 무언가를 하면
집에 혼자 있으면서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빈도 수가 확실히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움직여보세요.
외롭다 싶을 때는 집 밖으로 나가서 바깥공기도 마셔보고 햇빛도 쬐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게 될 거예요.
혼자 있다고 해서 늘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외로움이나 우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좋아하는 것들로만 가득 채운다면
분명 혼자 있는 시간을 잘 견딜 수 있게 될 것이에요.
몸을 움직인다는 것
처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바쁘게 살고 성장하며 무작정 밖으로 나가는 것.
몸을 움직이면 않거나 누워서 한없이 우울한 생각에 빠지는 순간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과거 생존을 위해서 인간의 뇌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유리했다면,
무기력하게 있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화를 내는 것은
이제는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모든 고통은 당신의 성장을 선물로 준다.
고통 앞에서 인간으로서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지금 인생이 준 큰 선물을 발로 찬 셈이 됩니다.
모든 아픔과 즐거움은 영원하지 않아요.
아픔 뒤에서 여러분은 성장해야 하고,
기쁨 뒤에서 여러분은 인생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면 그만이에요.
고통 앞에서 고꾸라지는 것은 인간의 위대한 능력을 저버리는 일이에요.
제가 알려드린 외로움을 겪는 3가지 방법처럼
여러분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면
스스로를 잘 들여다본 다음 자신을 위한 해결 방법을 고민해 보세요.
분명 여러분은 이를 잘 해결해 낼 능력이 있을뿐더러 이번 기회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