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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가 열 번 넘게 면접을 보고 느낀 점
by
Dubu
Feb 10. 2023
아인씨 그래서 요점이 뭐야 요점이!!
이 대사 분명 어디서 들어봤다.
맞다 드라마 속 직장에서 상사가 무능한 직원에게 소리칠 때 말하는 대사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정확히 32번 들은 말
처음에는 펑펑 울고 저 말을 한 사람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회사에서 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한 번에 알아듣는 사람을 좋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세상이 미웠다.
일 못하는 사람들은 어쩌라고
일 잘하는 사람이 일 못하는 사람 좀
알려주면서 서로 돕고 살아가는 거지
왜 이해해 줄 수 없는 걸까,
너그럽게 넘어가면 안 되는 걸까,
꼭 저렇게 소리쳐야 하는 걸까,
면접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아... 음.. 그게.. 조금만 더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어요?
(생각 중...)
죄송합니다..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열정 하나는 충만합니다!"
면접관의 굳어진 표정과 면접 지원자의 어색한 미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서류랑 실기 지나면 일단 통과한 것에 대해서는
OK인 줄 알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이력서나 자소서에 쓴 것에서
이미 어떤 사람인지 대략 파악하고
구멍이 난 부분
(일관성이 깨져 보인다든지, 사실이 아닌 것 같은 부분이 있다던지..)
을 집중적으로 물어본다.
그리고 튀어나오는 말
"아 그게 저가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서... 쩝.."
즉 서류가 탄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일관성 없는 활동은 전부 배제하고
지원 직무에 맞게 작성해야 한다.
특히 대외활동, 수상경력 이것저것 다 적기보다는 지원하는 직무에 맞는 것만 적는 게 나을 것 같다.
자소서도 모든 문항을 직무와 연결 지을 필요는 없지만
직무 관련 경험으로 어필할 것을 두어 가지 쓰는 게 좋겠더라.
면접에서 경험에 관한 것을 친절하게 물어봐주시지 않으니
자소서에 썼다면 좀 더 나았을까 싶었다.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면접은 정말 정답이 없구나
사람을 진실되게 설득하는 과정이구나
짧은 시간에 진실성, 직무 적합성, 회사에 대한 로열티 등 많은 것을 어필해야 하기에
관련 경험을 엮어 설득하는 연습을 하고 면접 준비를 하고 그런 것이지
아무리 말로 화려하게 포장하려 해 봐도
결국 나라는 사람이 투명하게 파악되는 자리구나
내가 자신 없어하는 부분,
무의식 중에라도 진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그런 것들이 사소한 꼬투리로 새어 나오기 마련이고
면접관들은 그걸 기가 막히게 캐치한다.
정말 솔직하게, 진실되게 답해야 하는구나
날 뽑아야 할 이유?
이런 거에 고민 1도 없이 답할 수 있어야 하겠구나
나 스스로에 대한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확신을 가져야 붙겠구나 생각이 들어
앞으로 더 열심히 졸업하기 전까지
이것저것 도전해 봐야지 결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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