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이 어떻게 돼?"
직원들과 과거 연애 이야기를 한참 나누던 도중 매니저께서 내게 질문을 내던졌다. 지인 중에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셨다.
나는 닦던 테이블을 잠시 멈추고 답했다.
"음.."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 묻는다면 오늘의 나는 짠하고 장한 사람이라고 대답할 것 같다. 삶은 생각보다 잔인해서 자신이 자신답게 살도록 쉬이 두지 않는 것 같은데, 그 와중 떳떳한 자신을 잃지 않는 이들을 보면 뭉클하다. 그래서 더 응원하게 된다. 타협이라는 쉬운 길을 놓고는 오늘도 정의롭고 용기 있게 걸어가는 이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