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둑에 물 붓기

월급이 들어와도 허탈함이 밀려오는 날

by 열정 세훈

월급,
한 달간의 나의 노력을
성과로 인정받는 날.

회사 속에 겪은 고통도,화남도
급여 한 움큼이면 금융치료다.

통장에 돈 찍힌 기쁨은,
찰나의 아지랑이와 같아서
공과금 3글자의 각종 이름 붙은 숫자들은,
썰물처럼 내 통장을 훑고 지나가기 바쁘다.

이것이 진정 밑 빠진 둑에 물 붓기.

하지만 기억해야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이 헛된 반복이
미래의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걸.

오늘도 나는 내일의 자유를 사기 위해
오늘의 시간을 지불하며 서 있다.

작가의 이전글고지서 위에 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