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죽지 않을 만큼만
숨을 내어주는 곳
그 비좁은 틈새에 길들여져,
넓은 세계로 나가는 법을 잊었다.
사직서를 던질 용기가 부족해,
두려움에 밤낮 잠기지만.
사실 두려움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킬 것이 너무 많아 생기는 마음일 뿐.
나가면 다시 길 위의 떠돌이겠지만
그래도 난 고인 물의 안락함보다는
거친 파도의 막막함을 선택할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