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링크드인 타임라인에서 한 채용 담당자님의 "신뢰할 수 있는 헤드헌터를 찾습니다"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곧이어 그 글에는 수십 명의 헤드헌터분들이 자신을 어필하는 댓글을 남기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진정한 파트너'에 대한 기업의 갈증과, 그에 부응하려는 동료 헤드헌터분들의 열정을 동시에 느꼈을 겁니다.
저는 운이 좋게 저와 연결된 한 링크드인 1촌 분께서 이 글을 먼저 보고 포스팅을 저에게 알려주셨고 그래서 가장 처음으로 댓글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은 아닌데 수많은 댓글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여기서 채용 담당자에게는 어려운 질문이 주어집니다.
"수십 명의 '나' 중에서 진짜 '파트너'를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반대로 헤드헌터에게도 질문이 주어집니다.
"어떻게 해야 수십 명의 '나'와 다른 '단 한 명'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단순히 '제가 돕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 왜 도울 수 있는지 (Why)
- 어떻게 도울 것인지 (How)
- 과거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도왔는지 (Proof) 를 보여주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신뢰'는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나의 경험과 전문성이 고객의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줄 때, 비로소 신뢰의 문이 열립니다. 이는 공개된 댓글 창에서 짧은 문장으로 보여주기엔 너무나 섬세한 과정입니다.
어제의 그 풍경은 우리 모두에게 '신뢰'를 얻기 위한 접근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신이 채용 담당자라면, 그 수많은 댓글 속에서 어떤 기준으로 파트너를 선택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