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찰리 커크라는 보수 인플루언서가 대학 행사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습니다.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많은 이에게 충격을 주었죠.
아이러니하게도 찰리는 총기 규제에 대한 내용에 대해 부스 안에서 연설 중이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이 죽음에 대해 추모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수많은 사람들 중 몇몇 인물들은 아니었던 듯합니다.
오히려 찰리 커크의 죽음을 조롱하는 인물들이 나타난 겁니다. 물론 이 인물들은 바로 비난을 받았지만, 이는 일반적인 흉기 피습 사건과는 다른 모습을 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피해자가 조롱받는 일이 유독 잦은 정치테러.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았기에 현 사건이 정치적인 사안에 얽힌 암살 사건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도 이러한 정치적 혐오 범죄가 일어난 전적이 있기에 우리도 이 사건을 지켜봐야 합니다.
2024년 1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표가 한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피습당했습니다. 범행 동기는 다름 아닌 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게 공천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였죠. 이재명 전 대표가 진보 성향의 정치인이라는 점만 제외한다면 생판 남이나 다름없는 사이. 오로지 정치성향과 민주당의 당대표라는 사실 하나가 이재명 전 대표의 목에 칼을 찔러 넣을 동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웬만한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나, 일부 극우 성향의 인물들은 사건을 조롱하기 바빴습니다. 보통의 흉기 피습 사건이라면 아니겠지만, 사건의 피해자가 진보 성향의 국회의원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으로 말이죠.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국민의힘 의원인 배현진 의원이 돌덩이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또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보통의 진보 성향의 인물들은 모두 정치테러는 용납되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부 극좌 성향의 인물들은 또 사건을 조롱했습니다. 2024년 1월에 일어난 두 개의 사건과 상반된 반응.
이는 비단 최근에만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1969년, 김영삼 의원에게로 향한 질산 테러 사건. 2006년, 박근혜 의원에게 일어난 커터칼 피습 사건. 정치테러의 역사는 생각보다도 길게 이어져 왔습니다.
정치인이라는 직업은 유독 욕을 많이 먹는 직업입니다. 아무리 그가 정치성향이 자신과 다를지라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육체적으로 피해를 당해서까지 욕을 먹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대한민국도 좌파 진영과 우파 진영의 첨예한 대립이 계속해서 이루어지며 반으로 나뉘었다고 할 정도로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대가 어떠한 성향을 가졌을지라도, 그것이 범행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그것이 건강한 정치를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