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능욕해 드립니다."

by 진원

어느 날 갑자기 SNS에 퍼진 하나의 소식. 불특정 다수가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라가 있는 사진을 이용해 나체 딥페이크를 하여 텔레그램에 유포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자신이 찍지도 않은 음란한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고, 그걸 이용하여 성욕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2024 텔레그램 음란물 유포 사건은 왜 일어나게 됐을까.


일단 이를 알기 위해선 텔레그램에 있는 '겹지방'에 대해 알아야 한다. 겹치는 지인 방이라는 뜻의 겹지방에서 피해자의 신상을 올려 서로 아는 지인이 나온다면 딥페이크를 통해 음란물을 제작하는 방식. 자세한 사건의 진행 방식은 맨 밑 기사 링크 참조.


사건을 취재하며 어쩌다 보니 2020년 의원들의 회의록을 보게 되었고, 일부 의원들의 몰지각한 발언들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자기만족을 위한 거면 괜찮지 않느냐와 같은 발언들을 만약 2025년 현재에 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언론과 시민들의 뭇매를 받았을 것이다.


2020년 n번방 사건을 시작으로 2024년 텔레그램 음란물 유포 사건, 2025년 목사방 사건까지. 텔레그램에서의 성범죄는 나날이 진화하고 있었다. 우리가 현재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이 와중에도 텔레그램 안에선 불순한 채팅이 이루어질 가능성 또한 있다.


텔레그램이라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SNS가 이제는 성범죄부터 마약 범죄까지, 범죄용 SNS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가 찍지도 않았던 사진이 인터넷이 떠돌지도 모르는 불안감. 기술의 발전이 불러온 기이한 성범죄는 해결될 수 있을까.


당시 작성했던 기사

https://youthpress.net/xe/kypnews_article_society/71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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