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의혹에도 성과 내 3연임 성공한 이석기 대표
교보증권 이석기 대표가 지난 3월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여러 의혹을 제기해왔는데요. 과연 교보증권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노조에서 제기한 첫 번째 의혹은 바로 ‘임금체불’입니다.
돈을 다루는 증권사에서 임금체불이라니 의아하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일반적인 임금체불 의혹과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임금체불이었다면 이미 교보증권 파산 이야기가 나왔겠죠.
문제가 된 것은 바로 ‘통상임금 산정’ 문제입니다. 노조에서는 회사가 단체협약에 어긋나는 취업규칙으로 통상임금을 산정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단체협약이 취업규칙에 우선합니다.
단체협약에 관련 규정이 있다면 이보다 불리한 취업규칙을 적용할 수 없는데요.
노조에서는 단체협약에서는 고정적 일률적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기본급 모두를 통상임금으로 보기로 합의했지만 사측이 취업규칙에 따라 기본급 1의 88%만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에서는 “지금까지 통상임금 산정은 노사 합의에 따라 해왔다"며 "갑자기 기본급 모두를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요구는 신의 성실 원칙에 위배되는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이 대표의 신입사원 투표 방해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노조 측에서는 이 대표가 총선일에 신입사원들에게 자전거 라이딩을 하자며 오전 10시까지 경기도 양평으로 불렀다고 주장하는데요.
노조는 신입사원들이 대표의 제안을 어떻게 거절하겠냐며 7시부터 준비를 해 나가야해 사실상 투표를 방해했고, 이는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회사 측은 총선일 자전거 라이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전투표를 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진행한 일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단합을 위한 자율 일정을 두고 선거권 행사 방해나 직장 내 괴롭힘을 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는데요
괴롭힘과 임금 체불 외에도 의혹이 추가로 남아있습니다. 다른 의혹은 바로 대표이사의 ‘직장 내 성희롱’ 의혹입니다.
노조에서는 이 대표가 여직원들을 '애기야'라고 부르고 '아들 신부감을 찾는다'는 발언을 상습적으로 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심지어 기혼 여직원들에게는 '이혼하고 내 아들과 결혼하라'는 말까지 했고 사내 수십 명의 여직원들이 상습적 성희롱을 경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해 법적 조치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사측에서는 “노조의 이 대표 성희롱 의혹 제기는 사실무근"이라며 "노조는 허위사실 유포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러 의혹이 있었지만 이석기 대표는 결국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 대표가 3연임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꾸준한 실적 상승인데요. 이 대표 취임 후 교보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75% 오른 11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1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성장했는데요.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꾸준히 올랐습니다.
이러한 실적 상승에 교보증권의 숙원 사업이 종투사 지정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종투사로 지정되려면 자기자본 3조 원이 필요한데요. 실적 오름세에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9858억 원으로 증가한 상황입니다.
여러 의혹에도 실적을 내며 성장하고 있는 이석기 대표의 교보증권.
과연 이석기 대표 체제의 교보증권은 어떤 성과를 낼까요? 그리고 그 성과가 여러 의혹과 노사 분쟁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앞으로 교보증권의 노사관계를 계속 지켜보시죠.
-해당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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