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작가가 되는 건가.

지식노동자의 소일거리

by anna

블로그도 인별도 한참 끄적이다가 하다 말다 반복하기를 몇 해.


이제는 다른 건 해 볼 엄두도 안 나는 지식노동자가 되었고(할 줄 아는 기술이나 재주가 없어서..? 내 분야가 익숙해져서...?), 학술적 글쓰기만 읽고 쓰고 하다 보니 그냥 끼적이는 글들이 부담이 되었던 거 같다. 유명한 작가들의 글을 읽고 공감하고, 아직 나는 인풋이 부족해를 외치며 글을 쓰는 건 작가의 일일 뿐이야 라고 마음속으로 선을 긋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평범한 나의 일상에서 글은 쓰기보다 모두가 잠이 든 밤이 되면 그제야 읽고 싶던 책들의 글을 한 두 페이지 읽고 잠드는 게 나의 낙이자 즐거움일 뿐.


글을 쓴다는 건 어쩌면 귀찮음과의 싸움이기도 한 거 같다. 사진과 짧은 글 쓰는 거조차도 귀찮아서 쓰지 않고 아이의 흘러가는 시간을 흘려보내기 싫어 잠깐 올리고 마는 나에게 이곳에 글을 쓴다는 건 엄청난 도전이기도 하다. 이 도전이 먼 훗날 돌아봤을 때, '그래, 그때 작가님 말씀대로 팝업 스토어 다녀오길 잘했어!'라고 말할 수 있는 기록이 되길. 무엇이든(논문이든, 에세이든, 일기든) 쓰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


이렇게 작가가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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