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4 화요일

버티다

by anna

오늘도 새벽에 눈을 뜬다. 코끝으로 스치는 겨울냄새. 아직 나무는 가을빛인데, 너희들도 곧 겨울을 맞이하겠구나!


아직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언인지 모른 채, 이렇게 버텨왔다. 계약이라는 늘 불안한 처지에서도 매일 출근일지를 남기며 또 버텨본다. 세상에 영원한 건 어차피 없으니...(그래도 가끔은 안정된 자리에 있고 싶기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 내 방식대로 버텨본다.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고 배우고 싶은 게 많은 어른으로 남고 싶다.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오갈 데가 없어 시작했든, 할 줄 아는 게 없어 시작했든 그들은 모두 자신만의 방식대로 열심히 일해 왔다. 그리고 되면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그 시간들을 버티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앞으로도 꽃길만 있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만 힘이 닿는 한 계속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들에게 굳은살은 아픔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훈장이고, 일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