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 월요일

서로의 존재와 고마운 마음

by anna

한파주의보 문자가 계속 오더니, 몸을 절로 움츠리게 만드는 날씨다. 11월이 시작하자마자 이렇게 추워지면, 올해 겨울은 얼마나 추우려고 그러나 싶다. 달력을 보니 이번 주 금요일이 '입동'이구나! 절기는 늘 정확하다.


주말에 집을 나왔다. 반나절의 일탈이라고 해야 할까.

그동안 켜켜이 쌓이고 쌓인 말들의 감정들이 임계치를 넘었다. 무작정 나오고 싶었다. 그리고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왜 나만 이렇게 희생과 양보가 반복되어야만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 이 또한 나 혼자만의 생각이고 오해일 수 있겠지만.


또 하루의 반복되는 일상이 시작된다.


{참 괜찮은 태도, 박지현}

코로나 팬데믹은 사람들의 만남을 가로막았고, 어느덧 우리는 단절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곁에는 타인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고 서로의 존재를 고마워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을 보고 있으면 나는 역시 희망은 사람에게 있다고 느낀다. 돕고 산다는 것, 그것은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이나 양보가 필요한 일일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서로의 존재를 고마워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