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6 금요일

수면 규칙성

by anna

나는 잠을 참 잘 자는 신체를 물려받았다.


장소, 시간을 가리지 않고 소위 말하는 베개에 머리만 대면 바로 잠이 드는 사람이랄까. 이런 나와 다르게 반려인은 깊은 잠을 잘 자지 못한다. 깊게 잠이 든 거 같지만 실은 얕은 잠을 자는 사람이다. 그래서 반려인은 늘 잠을 깊게 잘 자는 나를 신기하게 바라본다. 얼마 전에는 자기가 차고 있는 애플워치를 한 번 차보라며 기록이 너무 궁금하다며 줬다.


반려인은 기록을 보더니 역시 경이롭다며 자료를 보내줬다. 나의 비수면 시간은 딱 1번, 그것도 잠이 들려는 초기에 한 번 그러고 바로 코어수면으로 빠진 기록이었다. 반면 반려인은 비수면 시간이 잠자는 시간 동안 대여섯 번은 있었다. 이것이 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 그와 나의 가장 큰 차이였던 것.


어제 신문을 읽는데 '몇 시간 잤나'보다 규칙적으로 자고 깨는 게 중요하다는 글을 읽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건 하루에 6~7시간은 충분히 자야 한다는 건데 수면의 규칙성이 중요하다는 연구라니 꽤 신선했다. 기사에 따르면 우리 몸은 하루 24시간 주기로 혈압, 체온, 호르몬, 면역 기능을 조율하는데 이는 시계처럼 규칙적인 신호를 전제로 작동한다고 한다. 그래서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이 들고 비슷한 시간에 깨면 시계가 규칙적으로 작동하니 삶의 질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https://www.chosun.com/medical/2026/01/15/PP7RLAAGCZHDTEXG4DP5OYIGQA/)


기사를 읽고 나의 수면습관을 돌아보니 수면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평균 4~5시간인 듯) 그래도 꽤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수면 규칙성이라는 관점에서 아이의 수면 습관도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지도 한 번 생각해 봤다.


나이가 들수록 잘 자는 게 다음 날 하루 일과를 보내는데 얼마나 큰 자산이 되는지 점점 깨닫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