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9 화요일

합리적 선택이란

by anna

매미 소리가 우렁차다. 매미의 울음은 한 생의 처절함을 보여주는 거 같아 어딘지 모르게 서글프기도 하다. 날이 많이 덥네... 그래도 끝이 보이는 여름이겠지...


{멍게의 맛, 임지영}

정말이지 아이에게는 시간이 많이 든다. 예측 불가능한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에서 아이를 가지지 않는 건 너무나 합리적인 선택이다. 아이가 생기면서 얻게 되는 일종의 '이익'은 굉장히 정서적이고 추상적인 데 반해, 잃게 되는 건 당장 눈에 보이고 실질적이다. 아이 낳는 일이 더하기 빼기로 될 일은 아니지만 무턱대고 보이지도 않는 효용과 가치를 설파한다고 출산율이 오를까?? (p.262)
전에는 엄마의 삶을 함부로 정의했다. '고생했지, 근데 그 시절 여자들이 다 그렇지 뭐.' 개별적인 삶의 형태를 이해해보려 하지 않고 쉽게 일반화했다. 세대를 통틀어 하나의 묶음으로 규정하고 뭉뚱그리는 일이 얼마나 무리한 시도인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같은 시절을 다르게 겪은 엄마와 시어머니 역시 수많은 이야기를 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자식을 우선하고 안쓰러워하는 마음만은 비슷한 채로. (p.273)